샌들 구입했다
아마존, 테바 공식 홈페이지 헤매다가
그냥 티몬에서 결제했다
빨리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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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참 좋다고 해야 할까
꽃우물수영장에 다녀왔다

서울 50미터 수영장을 검색해봤다
강서구에 위치한 구 88체육관 현 KBS 스포츠월드에 다녀왔던 적은 있어서 제외하고 보니
잠실 올림픽수영장 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서울이라는 키워드를 지워봤더니 잠실보다 가까운 고양 어울림누리 꽃우물 수영장이 있었다
집에서 차로 넉넉히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꽃우물 수영장은 우선 지은 지 얼마 안 된 느낌으로 시설이 꽤 깔끔하고
샤워장, 탈의실 등 지금까지 가본 수영장 중 가장 넓었다

풀은 수심이 더 깊었으면 좋았을 듯하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한참 수영하다 힘들어 쉬고 있는데
9부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발견했다
수영장에선 수영 잘하는 여자가 제일 예뻐보이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스타트하면서 웨이브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아 넋 놓고 쳐다봤는데
알고 보니 수영장에서 일하는 강사인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유수영 2시간이야말로 자렴한 레저인 것 같다
물론 차를 타고 이동하긴 했지만
입장료 4000원이면 샤워, 사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주차권도 준다

평일 시간되면 잠실 올림픽수영장에 도전해봐야겠다
수심 2미터의 위엄을 경험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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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가 미국으로 갔다
올랜도시티와 계약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갔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제 그는 선수 생활의 끝에 있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카카

AC밀란을 좋아하게 만들었던
안드레아 피를로, 히카르도 카카가 모두 팀을 떠났다
이제 다른 팀을 찾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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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 있는 KBS스포츠월드에 다녀왔다
예전에 88체육관으로 불리던 곳이다

여기 수영장은 50미터 풀이다
약 35미터는 얕은 곳이고 깊은 곳이 15미터 정도 되는 구조다

50미터는 첫 경험이라 신기했다
가도 가도 계속 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한번만 왕복하면 100미터라고 생각하니 꽤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평일 자유수영 시간은 1시반부터 3시반까지다

2시반에 들어가서 한시간 노닥거리다 나왔는데
여기 수영장 특징이 보였다
남자들 몸매가 다 좋다
근육맨들 투성이다
여자들은 잘 모르겠다
눈에 띄는 분이 없었다

어쨌든 그래서 샤워장에서 조금 초라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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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서 지금 다니고 있는 수영장 강습 반편성이 됐다
지난달에 1번, 2번이었던 사람들이 레인을 옮겼고
옆레인에 있던 사람들이 꽤 많이 올라왔다

새로 올라온 사람들이 많아
진도가 조정된 느낌이다
처음에 하는 몸풀기 자유형 거리가 줄었다
나로서는 좀 편해진 듯하다

새로 온 사람들은 처음 스타트를 배우는 것 같다
대부분 배치기를 한다
엄청난 배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풋하고 웃었다
상급 레인 사람의 멋진 동작을 보며 속으로 우아하고 감탄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나의 스타트는 상급 레인의 동작과 비슷한 것 같다
물 속으로 몸이 빠져들어갈 때 느낌이 있으니까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누군가 내 스타트 동작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준다면
그때 진짜 나의 스타트 동작이 어떤지 알 수 있을 텐데
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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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핀이라고 썼지만
사실 핀이라고 쓰는 게 맞지만
그냥 오리발이라고 해야 더 익숙한
오리발을 구입했다

아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오리발이 아닐까 싶은 아레나 오리발이고
노란색이고
진짜 오리발처럼 생겼다

물론 비싸고 멋지구리한 오리발들이 많지만 그냥 싼 걸 구입했다
돈이 없다ㅠㅠ
그래도 아레나 제품이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성능도 무난한 것 같고 아직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


이틀 전 회사에 지각했는데
책상 위에 배송된 오리발이 놓여 있었다
지각이고 뭐고 일단 눈에 들어온 택배 비닐을 벗기고 있는데
편집장과 편집팀 선배가 늦게 왔다고 한 마디씩 하더라

편집장은 "일찍 일찍 안 다녀! 오리발 내밀지 말고!"
선배는 "너 스쿠버 배우니?"

예전에 샀던 마레스 클리퍼 오리발을
예전에 다니던 수영장에 버리고 와서
새로 구입한 것인데
이번엔 고이고이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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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역시 수영이다
그 다음에는 사실 수영보다 먼저 관심을 가졌던 자전거였다
그리고 달리기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모든 운동의 기본이니까

그래서 아주 가끔씩 생각해본다
내가 정말 운동에 빠지게 된다면 철인3종에 도전을 해보겠다고
절대 이 생각이 현실이 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가민에서 나온 저 시계(Forerunner® 910XT)는 갖고 싶다

우선 수영장에 차고 가면 아주 간지일 것 같고
가끔 미니벨로 끌고 한강 가면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아주 가끔 달리기도 해볼 것 같다
왜냐면 시계가 잘 되는지 확인해봐야 하니까




그러나 진짜 현실은 수영장에 갈 때도 차를 가지고 다니는 입장이라
수영 하나라도 열심히 간지나게 하려면 가민 스윔(
Garmin Swim™) 정도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위 동영상의 여자처럼 진지하게 수영하면 뭔가 뱃살도 빠지려나
참, 수영할 때 방수가 되는 소니 MP3도 착용해야 한다
전형적인 한국형 돈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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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마포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 이대호 닮은 아저씨가 있다
어쩐지 그 아저씨가 좋아서
수영장에 가면 이대호 닮은 아저씨가
오늘 왔나 안 왔나 살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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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해물 딱지가 붙을 뻔 하면서 알게 된 만화 <어느 아카키스트의 고백>은 아버지를 대신한 아들의 고백이다
아버지의 자살로 시작하는 이 만화는 흥미로운 구성을 하고 있다

그 구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아버지는 요양원 5층에서 뛰어내린다
4층, 3층, 2층, 바닥…
각 층에서 '날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각 챕터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4층이 가장 먼 과거를 이야기하고 아래로 내려올 수록 가까운 현재를 이야기한다

가끔 죽음의 문턱에 이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주마등처럼 본다는 얘기를 들곤 한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이 만든 구성이 바로 그렇다
191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스페인의 현대사를 통과해온 그 긴 시간을 이 만화에서는 찰나의 순간처럼 묘사한다
독자들은 그 지난한 시간의 삶을 (사실은 찰나의 시간이 아니지만) 저자가 의도한 시간적 제약 혹은 가정 아래서 본다

가난한 시골의 폭력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꿈을 키우려 도시로 나가고 좌절하고
아나키스트가 되어 프랑코 독재와 맞서 싸우고
2차 세계대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프랑스에서 고초를 겪고
정의롭지 못한 일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노력하다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스페인에 돌아와 현실에 타협하며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을 포기하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은 이처럼 쉽고 간단하게 정리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건 찰나일지도 모른다
물론 누구의 삶이든 그가 어떤 삶을 살았든 찰나일리 없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이런 구성을 통해
개인의 삶이 곧 역사이고, 그것이 역사의 진실에 가장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리얼리즘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저자
#{for:author::2},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for:author} 지음
출판사
길찾기 | 2013-07-1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스페인 최고의 만화가 왔다 2010년 스페인 만화 상을 휩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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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기획기사 이미지 자료를 요청하려고 출판사에 전화를 했다
메일 주소를 알려주는데 출판사 담당자가
"카카 좋아하시나봐요" 한다

갑자기 그에게 친근감이 갔다
비록 그가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는 몰라도

그리고 그날 내가 좋아하는 축구 선수
그래서 회사 메일 주소도 kaka@cine21.com인데
그 카카가 밀란을 떠난 지 다섯 시즌만에 돌아왔다

사람들은 카카가 예전의 카카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 말에 쉽사리 반박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팬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카카가 밀란의 검빨 줄무늬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2009년이었던가
밀라노에 간 적이 있다
산시로 구장에서 그때 나는 카카를 봤다
그 카카가 돌아온 것이다

한참 블로그에 열심일 때
카카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카카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 당시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에 쓴 글들이다

참고 삼아 다시 링크를 남겨본다

-
카카
addio! k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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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김영하의 소설 <살의자의 기억법>을 읽었다

<씨네21>에 연재하는 김영하 소설가의 ‘영하의 날씨’ 원고를 내가 받는다
단지 원고를 받는 일만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관계다
가끔 원고가 늦으면 문자로 원고 언제 줄 거냐고 묻는 정도다

그래도 어쨌든 담당자로서 새 소설이 나왔다니까
뒤늦게 알아차리고 한번 읽어보자 싶었다
예전에 김영하의 소설을 몇 권 읽어본 기억은 있다
(이 기억은 정확하지 않은 듯하다)
안타깝게도 <퀴즈쇼>는 사 놓고 보지 않은 기억도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참 잘 읽히는 소설이다
표지를 열고 한숨에 읽었다





살인자의 기억법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첫 문장의 강렬함이 채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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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다시 즐겨 듣는 뱀파이어 위켄드
특히 아래 동영상의 '언빌리버' 라는 노래가 좋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 노래 후반부에 뭐라고 해야 하냐
빰빠빰빠빠밤~ 하는 금관악기 같은 걸로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꼭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들으면 들을 수록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고
게다가 뭔가 한국적인 느낌이랄까
도무지 어디서 들었던 건진 모르겠다

-
몇년 전 지산에서 뱀파이어 위켄드 공연 볼 때 엄청 신났던 게 기억이 난다. 한국에 다시 오면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산에 왔을 때 라디오 인터뷰 한 동영상도 찾았다. 영상은 없지만 어쨌든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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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브레싱>이라는 영화가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
10월 개봉 예정이고 이종석, 서인국, 소녀시대 유리가 출연한다

이 영화, 솔직히 엄청난 기대작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꽤 관심이 가는 영화다
왜냐면 우리나라 최초(?)의 수영 영화라서 그렇다

대략의 시놉시스를 보니 서인국은 수영천재였다가 잠적, 이종석은 수영 엘리트, 유리는 둘 사이에서 어장관리하는 여자?
사실 이런 인물 관계가 궁금한 게 아니다
이종석, 서인국이 수영을 얼마나 잘하나, 이게 더 궁금하다
이들의 몸매도 관심 없다, 유리라면 모르겠지만

그런데 약간 불안한 게 막상 영화를 보면 수영 장면의 묘사가 중요하게 안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가 아다치 미츠루의 <러프> 한국판이 아닐까 싶은 거다

어쨌든 기대작이니 챙겨볼 예정

-
제목 '노 브레싱'은 수영선수들이 호흡을 참고 마지막에 스퍼트를 올리는 용어라고 한다

-
서인국이 사투리 쓰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영화의 숨겨진 인물로 갑자기 정은지도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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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YWCA 수영장에 갔다
자유수영을 한참 하다가 예전에 이곳에서 강습을 받을 때 썼던 오리발을 놓고 갔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래서 풀 한편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안전요원?

아무튼 그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다가가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나에게 접영을 알려준 강사 선생님이었다

놀라운 건 그분도 나를 알아봤다는 점
"요즘 수영 안 나오세요?"라고 말하는 그가 나를 알아봐줬다는 점이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었다

오리발은 찾지 못했다
벌써 1년도 더 지났고, 오리발을 보관하는 박스는 어설프긴 했지만 잠겨 있었다
강사 선생님은 "그러니까 월수금 6시반이었나요?"하면서 찾아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매우 적극적인 자세는 아니었다
괜히 소심해져서 '이제 와서 웬 오리발이냐'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됐다고 했다

수영을 끝내고 사우나에 들어가서 드러누웠는데
안전요원(?)은 무지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같은 것도 보지 않았다
직업이 강사니까 사람들이 수영하는 걸 보며 점수를 매기는 건 아닐까
'저런 동작은 교정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할까

그러고 보니 나는 그 사람이 웻슈트가 아닌 일반 옷을 입은 걸 처음 봤다


-
늘 느끼는 것이지만 명동 YWCA 수영장의 오후 5시 자유수영은 정말 한적해서 좋다
내가 풀에 들어가려고 할 때 보니 한 레인에 한명씩 수영을 하고 있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조금 난감했다
결국 비교적 폭이 넓은 끝 레인에서 수영을 했는데
거기엔 미국 수영선수 펠프스처럼 생긴 백인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들어갈 땐 몰랐지
그는 수영을 아주 잘했다
나를 가뿐히 추월할 때는 좀 기분이 나빴다
그 레인에는 ‘중급’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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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레디앙(http://www.redian.org/archive/59202)에 기고하는 원고를 작성했다

블로그에도 올려본다




남자의 스무살은 찌질하다. 대체로 그렇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 나이 남자는 대체로 연애 경험이 거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가 어떤 마음인지 좀처럼 알기 힘들다. 내 마음 가는 대로 잘해주려고 하지만 어느새 다른 남자(어쩌면 복학생 선배)와 사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다른 남자를 사귀지 않더라도 점점 불안해지는 마음이 커지고 그러면 이 스무살 남자는 더 찌질해진다.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에게 이상한 행동을 하고 나서 후회한다. 결국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남는다. 

지난해 <건축학개론>을 보고 나와서 첫사랑을 떠올리지는 않았다. 첫사랑이란 건 없었으니까. 대신 찌질했던 스무살의 기억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진 않았지만 얕은 연애의 감정에 오락가락하던 시절. 도대체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던 시절. 누군가의 시답잖은 조언조차 한줄기 빛처럼 느껴지고 그 조언은 결국 악영향을 끼치고 말던 그 시절이 떠올라 괴로웠다. 게다가 돈도 없었다.

이런 남자들의 스무살에 대한 웹툰이 있다.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어떤 이야기인지 대략 짐작가능하다. 주인공 남자는 우연히 같이 수업을 듣게 된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다. 짝사랑이다. 같은 발표조가 되면서 둘은 연락처도 주고받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 비슷한 것을 한다. 남자의 감정은 커지고 여자의 감정은 알 수 없다. 그런데 이 둘 사이에는 또 다른 여자가 존재한다.

<수업시간 그녀>에는 보편적인 남자들의 겪는 스무살의 연애와 사랑의 시행착오가 총망라되어 있다. 친구, 선배의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 혼자만의 착각, 가까운 사람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실수, 가난한 대학생의 험난한 데이트 등등. 어쩌면 식상해보이기도 하는 그저 그런 연애물 같기도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아련한 스무살의 기억이 있는 어른 남자에게 이 웹툰은 그때 그 감정을 순식간에 되살리는 기폭제가 된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찌질한 것 같다.

<수업시간 그녀>가 서른 중반의 아저씨를 그때 그 시절로 단박에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장치는 ‘만화적 연출’이다. 사실 이 웹툰은 흰 바탕에 검정색 펜으로 슥슥 그린, 언뜻 보면 대충 그린 만화다. 당연히 배경도 없다. 심지어는 작가는 캐릭터에 눈도 그리지 않았다. 보통 만화에서 캐릭터의 감정은 눈으로 표현된다. 눈이 커지면 놀라움, 눈꼬리가 올라가면 화남, 내려가면 슬픔을 표현하게 되어 있다. 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눈 대신 작가가 선택한 것이 연출이다. 남자와 여자가 영화를 함께 보는 11화를 보면 미묘한 연애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의 뛰어난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 대사도 거의 없는 이 에피소드에서 작가는 그림만으로 남자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민망함, 뻘쭘함, 어색함, 당황스러움, 후회, 슬픔까지. 연애에 눈이 먼 남자의 감정은 거칠지만 섬세한 그림을 통해 표현된다. 높은 곳에서 내려 보는 부감, 클로즈업 등 인물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과 비를 화살로 표현하는 만화적 장치를 통해 작가는 이 에피소드를 영화에서 회상신이나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보여줄 때 사용하는 몽타주 기법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대사를 덜어내고 감정표현을 줄이면서 오히려 독자에게 감정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이렇게 뛰어난 연출로 <수업시간 그녀>에게 시선을 뺏겼다면 그 다음에는 각 인물들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마력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그렇다. 이 웹툰에는 삼각관계가 등장한다. 알 수 없는 '수업시간 그녀', 그 여자를 짝사랑하는 남자, 그 남자를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고 있는 여자. 남자는 다른 여자를 좋아하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에게도 친절하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게 자신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친구를 챙겨주고 있다. 각자의 상대에 대한 감정은 점점 커지기만 이 관계의 정점에 있는 ‘수업시간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다. 이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심지어 그 여자는 안경을 쓰고 있다. 꽁꽁 감추어진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이 웹툰은 절정에 가까워질 것이다. 여기에 최근 업데이트된 14화에선 '수업시간 그녀'와 만나는 또 다른 남자의 등장마저 예고되어 있다.

스무살의 찌질함. 그 여운이 <수업시간 그녀>에 있다. 이 답답한 남자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지금이라도 당장 만화 속으로 뛰어 들어가 진짜 쓸모 있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이 바보야, 네 옆에 그 친구가 널 좋아한다고, 친구의 엉뚱한 조언은 무시하라고, 데이트 할 때는 미리 준비를 했었어야지, 너무 성급해하지 말라고, 제발. 심지어 돈을 꿔주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왜 그때 우리가 스무살이었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는지.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찌질한 스무살의 남자는 <수업시간 그녀>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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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도 올렸지만 블로그를 더 사랑하는 관계로 다시 써보는 같은 수영복 다른 몸매 글이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 자유수영을 갔을 때의 일이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은 화요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9시50분까지 자유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요일 9시쯤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름 신나게 이런저런 영법으로 수영을 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제목처럼 나랑 같은 수영복을 입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놀라운 건 수모도 같았다

수영장에서 남자는 당연하지만 수영빤스와 수모만 착용하므로 나의 그 사람은 완벽하게 같은 패션이었다
다른 건 이미 짐작하듯이 몸매
그는 훈남에 몸짱 느낌이었다

길가다가 같은 옷 입은 사람 만났을 때보다 더 뻘쭘하더라
피해다녔다
힘들어서 쉬고 싶은데 그 인간이 앞에 있어서 헉헉 거리며 반대쪽으로 수영하고 그랬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은 당분간 가지 말아야 할까
은평구민이니까 그냥 은평구민체육센터나 가야겠다

아니면 낮에는 햇살이 비치는 명동의 YWCA 수영장에 가볼까
아니면 수영복을 새로 살까!

-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의 수영장에는 수영 고수들이 많이 오는 느낌이다
까맣게 태닝한 듯한 피부의 어떤 여자 분의 유려한 폼에 잠깐 넋을 놓고 본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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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
수영 10km 경기

마라톤보다 재밌다는데
2시간짜리 동영상 볼 엄두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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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은평구민으로 은평구민체육센터를 방문했다
이번이 두번째다
6시 자유수영이었는데
샤워실에 수십명의 초딩이 강습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어 경약했다

소니의 방수 mp3를 사용하고 싶어 안달난 상태여서
수영장에 온 것인데
왼쪽 부분이 지난번 서울대 포스코 수영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져버렸다
당연히 물이 들어갔고
왼쪽에서는 음악이 나오지 않게 됐다
계속 왼쪽이 빠지니까 수영에 집중이 되지 않아
결국 락커에 mp3를 갖다놓고 다시 풀로 돌아왔다

너무 수영에 집중한 탓일까
잠영 하다가 한번, 자유형 하다가 한번
한 아줌마의 발을 치고 말았다
아줌마는 처음엔 웃는 얼굴로 먼저 가라고 했고
두번째에는 나의 얼굴을 확인하고서는 “아이고 못살겠다”고 말했다
민망해서 아줌마를 피해다녔다

집으로 돌아와서 mp3의 왼쪽 스피커 부분에 끼우는 이어버드를 가장 큰 것으로 교체했다
다음에 또 수영하다가 빠지면 어떡하지 싶다

-
은평구민체육센터 수영장은 평일에도 자유수영을 운영해서 좋다
토요일에는 거의 하루 종일 자유수영을 운영해서 좋다
가격도 평일에는 4000원으로 저렴하다
은평 뉴타운에 있는데 좀 멀긴하지만 스쿠터가 있어 다니는 데는 괜찮다
서울대 포스코 수영장처럼 여대생은 없지만 대신 아줌마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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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학원 친구에게 자유수영을 제안했다
혼자 자유수영하는 게 심심했고
서울대에 있는 포스코 수영장이 궁금했다

새로 산 방수 mp3도 착용해봤다
처음에 제대로 고정이 안 된 상태에서 출발했다가 한쪽이 귀에서 빠지는 바람에
스피커가 물을 먹어서 음악이 제대로 안 나오긴 했지만
물 속에서 음악을 듣는 기분이 신세계였다
물론 친구에게 자랑도 할 수 있어서 좀 뿌듯했다

친구와 같이 수영을 하니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
혼자라면 조금 힘들면 쉬게 되는데 
친구가 가면 나도 간다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50미터 시합을 했는데
초반 25미터 자유형은 앞섰지만
후반 25미터 평영에서 역전당했다
뱃살은 어쩔 수 없는 거였다

결론, 자유수영은 여럿이 가면 재밌다
방수 mp3도 좋다
그리고 포스코 수영장도 좋다
수심이 낮은 것 같지만
물이 깨끗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수영장에서 특이한 점은
수영장에 여대생이 많다!
수영장에 아줌마가 없어!

단점은 자유수영 요금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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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소니에서 나온 이 MP3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한다

가끔 자유수영을 하러 간다
대체로 혼자다
혼자 수영하면 심심하다
자유형 100미터만 가면 숨이 턱까지 차는 저질 체력의 소유자인데
수영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다
그 시간에 멍하니 있는 것도 지겹고
어쩌다 한 200미터 간다고 해도 수영하는 동안 지겹기는 마찬가지다
그럴 때 음악이 있다면 지겹지 않을 것 같다
수영 실력이 더 늘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사실 예전부터 이 제품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그냥 질러버렸다

고민을 한 이유는 이렇다
평소에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굳이 mp3를 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진짜 문제는 수영장에 자주 안 간다는 점이다

그래도 지난 토요일에 은평구민체육센터에도 다녀왔고(앞으로 자주 다닐 의지가 생겼음)
이번주 토요일 서울대 수영장에 구경가기로 친구와 약속을 해놓은 게 있으니(자유수영 첫 파트너 생겼음, 서울대 수영장 궁금함)
적어도 1회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친구에게 자랑을 할 수 있다!




mp3를 끼고 수영을 하면 아마도 이런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몸이나 얼굴은 사진과 딴판이지만 -_-;;

아, 물속에서 듣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빨리 들어보고 싶어!
신세계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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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유쾌한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의 위스키>의 한 장면이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이기에 더 유쾌한 건지도 모르겠다

스코티쉬 쌍둥이 밴드 프로클레이머스의 I'm gonna be (500miles)라는 노래도 좋다
이 노래의 가사도 좀 좋다

언론시사회에서 홍보사에서 기자들에게 미니어처 위스키를 나눠줬는데
영화 보면서는 마시지 말라고 했었다
그런데 100만 파운드짜리 위스키를 마시며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감탄하는 장면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한 위스키 향기가 조용한 극장 안에 퍼졌다
그 순간 나도 미니어처 병뚜껑을 따고 싶었으나 참았다






앤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 (2013)

The Angels' Share 
10
감독
켄 로치
출연
폴 브래니건, 존 헨쇼, 게리 메잇랜드, 자스민 리긴스, 윌리엄 루에인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영국,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 101 분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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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를 꽤 많이 본다
그럼에도 보고 싶은 영화를 놓치기도 했다

우선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최근에 본 영화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킬링 소프틀리>
<제로 다크 서티>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연애의 온도>
<웜 바디스>
<신세계>
<스토커>
<라스트 스탠드>

보고 싶었지만 못 본 영화들
<링컨>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가족의 나라>

왠지 봐야할 것만 같은 영화들
<홀리 모터스>
<필름 소셜리즘>


최근에 본 영화 가운데
<킬링 소프틀리>가 가장 매력적인 영화였고
<제로 다크 서티>는 미국드라마 <홈랜드>와 비교하면서 뭔가 써보고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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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럽에 갈 일이 생겼다
이번에 무려 신혼여행이다
파리에 가기로 했는데
파리에 대해서는 도무지 아는 게 없어서 서점에 갔다

여행서가를 어슬렁거리다가 파리 가이드북과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을 구입했다
나온지 꽤 됐고, 빌 브라이슨이라는 이름 역시 들어봤지만 사실 그의 책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이미 본 사람들의 평가처럼 책은 매우 재밌다
그의 농담도 유쾌하고 참신하다

그런데
이 책은 파리여행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단, 하나의 지침을 나에게 제공했다
분명 파리지앵들은 먼 동양에서 온 나를 싫어할 거라는 사실이다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저자
빌 브라이슨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8-04-3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나를 부르는 숲,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의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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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신의 탑>에 대해서 글을 써봤다
레디앙이라는 매체에 기고를 하고 있어서 나름 열심히 써보려고 했다
뭔가 그럴싸하게 써보고 싶었다
그런데 완성된 글은 그럴싸하지도 않고
분석을 위한 시각도 참신하지 않은 것 같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어서 부끄럽다
그래도 썼으니 블로그에 남겨본다

http://www.redian.org/archive/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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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영화를 잘 챙겨보지 못한 기분이다
그래도 꾸준히 보긴 했는데
생각난 김에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다

현재 개봉작
1 가족의 나라
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3 스토커
4 문라이즈 킹덤
5 비스트
6 분노의 윤리학
7 1999, 면회
8 신세계

개봉예정작
1 웜 바디스
2 장고: 분노의 추적자
3 링컨
4 제로 다크 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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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멘>은 부처와 예수의 도쿄 생활기 정확히는 도쿄 휴가기다
부처와 예수는 하계, 그 중에서도 도쿄로 휴가를 온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부처와 예수는 속칭 덕후다
부처는 요리, 만화, 예수는 블로그, 미드 대략 이런 것들에 빠져 지낸다

예를 들어 부처는 데즈카 오사무의 <부다>를 보고 감동을 받아 네 칸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예수는 부처를 따라 아키하바라에 갔다가 새 노트북을 보고 침을 흘린다, 신센조 코스프레 옷을 살 뻔하기도 한다

이 만화의 재미는 이렇게 덕후라는 특질을 우리가 익히 아는 성인(聖人)에 대비하면서 발생한다
다른 측면도 있다. 성인 고유의 특질이 하계에서 이루어질 때 생기는 코믹함이다
부처의 공덕을 얻기 위해 늘상 부처와 예수가 사는 집에 동물들이 모인다거나
심지어 부처가 배가 고프다가 하면 동네 고양이가 자신을 희생하려 든다
예수는 어떤 일에 감동하면 어떤 물건을 빵으로 바꾸는 식의 기적을 이루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 감동이라는 게 알고 보면 사소한 것들이다

서로 상반되는 특질이 섞이면서 <세인트 영멘>은 웃음을 만들어낸다
배꼽 빠지도록 웃을 수 있지만 아쉬운 점은 스토리 만화라기보다는 에피소드 형식이라 점 정도다
일본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식으로 단순히 반복되기 때문에 아주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반대로 나름 교육적인 측면도 있는데 부처와 예수의 행적들, 혹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부처와 예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세인트 영멘. 7

저자
Hikaru Nakamura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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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에 있는 칠보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바다가 보이는 휴양림이라고 홈페이지에 자랑이 되어 있는데
진짜 바다가 보인다

여름에 놀러가면 좋을 듯하다
아침에 차 타고 나가서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놀고
저녁에 돌아와서 숲속에서 바베큐 해먹으면 좋겠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서울에서 가기에 너무 멀다
무려 6시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칠보산자연휴양림 / 자연휴양림

주소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 산 214번지
전화
054-732-1607
설명
산림욕과 인근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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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인증 사진, 글리코? 기리코?


역시 숙소에선 고시엔 시청


한신백화점 7층인가에 있는 한신샵, 모든지 다 한신천국 역시 고시엔을 시청 중인 일본인

이곳은 저기 써있는 것처럼 교세라돔 오사카, 이대호 경기를 보러왔음


에어컨이 나와 한여름이었지만 덥지 않음, 같이 동행한 친동생은 선글라스를 괜히 가져왔다며 바보 인증


교세라돔의 내부 외야 쪽, 주말인데 사람 별로 없음, 오릭스가 별로 인기가 없는 듯, 상대팀인 소프트뱅크였나, 암튼 더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았음


오릭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스터 같은 것들


이건 교토 인증 사진, 절대 서울 아님, 일본 번호판 달고 다니는 스쿠터 좀 이상한 것 같음


무슨 절에 가는 길에 파는 녹차, 팥, 아이스크림 콘인가, 잘 모르겠음, 먹을 만 함


여기가 아까 아이스크림콘을 먹고 올라간 절, 우즈데라 어쩌고였음


절에서 내려와 기온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런 오래된 집들이 있는 길로 갈 수 있음


기온의 게이샤는 못보고 그냥 기모노 입고 가는 여성 도촬, 택시 타고 슝 가버림


기온마치였던가, 우체국임, 반대편 그러니까 내가 사진 찍는 쪽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이상한 업소였음, 19금 딱지 있었음


이번 오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 섬머쏘닉 오사카, 인증 사진


오사카 썸머소닉에는 이런 밴드들이 출연함


메인 스테이지


시규어 로스 공연 전 상황, 시규어 로스 티셔츠를 입은 남자 발견


그린데이에게 받은 기타를 들고 있는 일본 소년



_
벌써 다녀온지 세 달은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사진을 올려본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먹는 사진이 달랑 아이스크림 하나밖에 없네
먹다가 죽는다는 오사카인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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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홈랜드>를 봤다
하루에 에피소드 4개씩 3일에 걸쳐서 시즌1을 마무리했다
현재 시즌2가 진행중이고 아마 기다렸다가 시즌2가 끝나면 다시 몰아서 보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대략 어떤 얘긴지 설명을 하자면
미 해병대원 2명이 이라크에서 포로로 잡혔다
한명이 8년 만에 살아서 돌아온다
그런데 CIA의 어떤 미친 요원은 이 남자가 포섭된 테러리스트라고 믿는다
어쨌든 돌아온 해병은 영웅이 되고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한 해병의 (완전 섹시한) 아내는 해병의 절친과 사귀고 있고
미친 요원은 그를 의심하다가 사랑했다가 의심을 풀었다고 다시 의심했다가 그런다

대략 이런 이야기인데
미친 요원(클레어 데인즈)와 돌아온 해병(데미안 루이스)의 연기가 정말 끝내준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므로 한번 보기 시작하면
쉽사리 멈추지 못하고 다음 에피소드를 보게 된다

역시 좀 식상하지만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재밌고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했는지는
올해 에미상 시상식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OUTSTANDING WRITING FOR A DRAMA SERIES
OUTSTANDING LEAD ACTOR IN A DRAMA SERIES
OUTSTANDING LEAD ACTRESS IN A DRAMA SERIES
OUTSTANDING DRAMA SERIES

이런 상들을 <홈랜드>가 받았다

디시의 미드갤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
시즌2에서 더 재밌어진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참고로 미친 캐리를 연기하는 클레어 데인즈는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연기했음
*데미안 루이스는 남자들이 잘 아는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주인공 리처드 윈터스 소령임, 영국 출생인데 미군 역할 전문 배우 같음




홈랜드 시즌 1

정보
Showtime | 일 22시 00분 | 2011-10-02 ~ 2011-12-18
출연
클레어 데인즈, 데미안 루이스, 맨디 파틴킨, 모레나 바카린, 데이빗 헤어우드
소개
작전 중 실종되어 전사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해병 니콜라스 브로디가 8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구출되어 돌아온다. 그러나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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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1985>
<아르고>
<007 스카이폴>
<내가 살인범이다>
<피에타>


<늑대아이>
<광해, 왕이 된 남자>


-
보고 싶은 영화는
<범죄소년>
<바람의 검심>

영화도 많이 안 보고 그렇다
본 영화 중에서 <늑대아이> <아르고>에 대해서는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한줄평으로 정리하면

*<늑대아이>는 슬퍼서 많이 울었고
*<아르고>는 은근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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