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읽지 않는 나는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그전에 읽은 적이 없다
김연수가 번역을 했다고 해서 좀 유명한 <대성당>을 사긴 했지만
책장에 그대로 꽂혀 있고
우연히 이 책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그냥 이 책 읽고 있다고 기록으로 남긴다
너무 무책임한 것 같지만
몰라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저자
레이먼드 카버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5-0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국의 체호프'라 불리며,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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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어
웹툰에 대해 쓰기로 했다

<팝툰> 만들 때 만화, 웹툰에 대한 글을 쓰긴 했지만
내가 만드는 매체가 아닌 어딘가 글을 기고한다는 게
어쩐지 어색하기만 하다

처음 쓴 글은 주호민의 <신과 함께>
http://www.redian.org/archive/45296
지난 번에 <신과 함께>가 완결됐다고 쓴 게 있는데
뭔가 길게 써야 되니까 너무 힘든거라

어쨌든 다음엔 뭐 쓰지
사실 지금 웹툰이라곤 윤태호의 <미생>밖에 안 보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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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하다 말고 졸려서 "Top 10 (Opening) Bond Songs"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낸시 시나트라가 부른 You Only Live Twice라는 노래가 귀에 쏘옥 들어왔다
<007 두번 산다>(1967)의 테마송이다
낸시 시나트라는 아마도 프랭크 시나트라의 딸인가 싶은데
방금 IMDB를 검색해보니 프랭크 시나트라의 첫째딸이라고 한다

마감하다 말고 졸려서 "Top 10 (Opening) Bond Songs"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된 건
역시 곧 개봉하는 <007 스카이폴>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
그럼 아델이 부른 skyfall도 들어 볼까


-
skyfall까지 듣고 보니 007 시리즈의 테마송은 모두 여자 보컬인 듯싶다
다 들어본 건 아니지만

-
자 그럼 다시 마감으로
아니지, "Top 10 (Opening) Bond Songs"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 말았다

-
<007 카지노로얄>의 테마송은 남자가 불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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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폴리 감독의 <우리도 사랑일까>는 씁쓸한 뒷맛이 강렬한 영화다
'새로운 게 좋지만 그 새로운 건 언젠가 헌 것이 된다'는 당연한 이치를 말하는
샤워장의 발가벗은 여자들의 대화에서 이 영화 속의 사랑이 어떤 맛인지 짐작할 수 있다

-
<우리도 사랑일까>를 두번 보게 됐다
늘 그렇겠지만 영화는 누구와 봤느냐에 따라 그 인상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처음에 봤을 때는 중년의 아저씨와 봤다
마고(미셀 윌리엄스), 루(세스 로건), 대니얼(루크 커비)이 얽힌 사랑의 방식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다
우리들에게는 그들의 관계를 감독이 어떻게 묘사했는지가 중요한 문제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는 별 거 아니지만 영화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노래 <Video Killed the Radio Star>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제작된 영화여서 그런지 몰라도 파이스트의 노래도 많이 등장한다)

두번째 봤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영화가 끝나고 "왜 이 영화를 보자고 했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그 질문으로 인해 자연스레 그들의 사랑이 영화를 보는 우리의 관계 속에 놓이게 된 것이다

-
영화는 같이 본다고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각자 스크린을 응시하고 대사와 음악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행위다
영화를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잠깐이다
영화가 끝나면 서로의 의견과 감상을 교환하는데 그것이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한 행위에서 꽤 중요하다는 점이 신기하다
저마다의 눈이 있기에 완벽하게 똑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볼 수는 없고 필연적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이 차이에서 새로운 의미가 생성되기도 하고 미쳐 보지 못했던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면 평론가들의 역할이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그들은 영화 속의 어떤 장면에 대해 말하고 쓰는 기술자들이기 때문이다
왜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뚜렷한 기준을 갖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 생기는 영화의 의미에 색다른 동력이 될 수 있다

-
그래서 <우리도 사랑일까>는 어떤 영화냐면
연인들이 보기에 별로다
특히 시작하는 연인, 특히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연인들
아니다
<우리도 사랑일까>는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다
이유가 뭐냐고?
잘 모르겠다, 나는 평론가가 아니니까, 게다가 이 글은 평론이 아니니까




우리도 사랑일까 (2012)

Take This Waltz 
8.3
감독
사라 폴리
출연
미셸 윌리엄스, 세스 로겐, 루크 커비, 사라 실버맨, 아론 에이브람스
정보
드라마 | 캐나다 | 116 분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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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 down 1979, cool kids never have the time
On a live wire right up off the street
You and I should meet
Junebug skipping like a stone
Headlights pointed at the dawn
We where sure we'd never see an end to it all

And I don't even care to shake these zipper blues
And we don't know
Just where our bones will rest to dust I guess
Forgotten and absorbed into the earth below

Double cross the vacant and the bored
They're not sure just what we have in store
Morphine city slippin dues down to see
That we don't even care as restless as we are

We feel the pull in the land of the thousand guilts
And poured cement, lamenated and assured
To the lights and towns below
Faster than the speed of sound
Faster than we thought we'd go, beneath the sound of hope

Justine never knew the rules
Hung down with the freaks and ghouls
No apolgies ever need be made
I know you better than you fake it

To see that we don't care to shake these zipper blues
And we don't know
Just where our bones will rest to dust I guess
Forgotten and absorbed into the earth below

The street heats the urgency of sound
As you can see there's no one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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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에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 인터뷰 동영상이다
봉준호는 급이 다른 천재라고 말한다
봉준호가 똑똑한 누군가와 얘기하는 걸 옆에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군가 봉준호는 눈으로 본 어떤 장면을 거의 완벽하게 언어로 표현한다고 했다
또 봉준호와 인터뷰를 하고 녹음된 파일을 풀면 거의 수정할 필요 없이 어순과 문법이 맞다고 했다
또다른 누군가는 봉준호가 어떤 질문에 답을 할 때 최대한 좋은 표현을 찾는 게 느껴지고 스스로 그런 말을 찾아냈을 때 기뻐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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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의 <신과 함께>가 끝났다
저승, 이승, 신화편 3부작으로 3년 간 연재했다
저승편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 연출의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저승편은 일본에서 리메이크도 됐다고 한다

저승편을 가장 흥미롭게 봤다
저승에 가서 온갖 심판을 받는 내용이다
본 지 오래 되서 잘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에 구자홍 아저씨는 어떻게 됐더라

이승편은 보면서 좀 울었던 것 같다
재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화편으로 넘어오면서 챙겨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신화편은 저승편과 이승편에 나온 저승차사, 가택신들이 어떻게 신들이 되었는지를 그린다

영화 제작 관련해서 예전에 주호민 작가를 만난 적이 있다
1년도 넘은 것 같다
주호민 작가는 꽤 좋은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인터뷰어가 별로여서 좋은 인터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주호민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타임라인에 웬 스님이 있어서 늘 놀란다
(사실은 이제 놀라지 않는다)

딴 얘기지만 주호민과 ㄱㅈㅇ, ㅈㅈㄱ 등이 트위터에서 이상한 논쟁이 붙었을 때
어떤 네티즌인지 트위터 사용자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사태가 거의 마무리 될 무렵 이런 글을 남긴 걸 봤다
"파주 스님이 이겼다!"

<신과 함께> 박스세트 나오면 사야겠다




신과 함께 저승편 세트

저자
주호민 지음
출판사
애니북스 | 2010-12-27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정의롭지 못한 세상, 그러나 저승에는 정의가 살아있다!저승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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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베스트셀러였지만 <남쪽으로 튀어>를 읽지 않았다
언제가부터 일본소설에 흥미를 잃었고
사실은 책 자체를 읽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아무 생각 없이 <고령화가족>을 그냥 집었다면
<남쪽으로 튀어>는 나름의 목적을 갖고 선택한 책이다

<남쪽으로 튀어>를 찾아서 읽은 이유는
이 소설이 임순례 감독 연출의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제작 자체가 무산된 건 아니니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선택한 <고령화가족>도 사실은 영화로 만들어진다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고 박해일이 출연한다고 한다
9월 크랭크인 예정이라고 하니 <고령화가족>은 조금 오래 기다려야 볼 수 있을 듯하다

가볍고 경쾌한 유머가 있는 <남쪽으로 튀어>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이런 식의 영화화를 앞둔 소설을 계속 찾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다음 책은 뭐가 좋을까



남쪽으로 튀어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6-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대인들에게 통쾌하고도 유쾌한 처방전을 제시해준 공중그네,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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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대학살의 신>을 봤다
뭐라고 쓰고 싶지만 솔직히 잘 못쓰겠다
이 영화는 원래 연극이다
브로드웨이 버전에는
최근 내가 열심히 본 애론 소킨의 <뉴스룸> 주인공 제프 데니얼스와
내가 정말 열심히 봤던 데이빗 체이스의 <소프라노스> 주인공 제임스 겐돌피니가 등장한다
(두 드라마 모두 HBO에서 제작했다. 또 열심히 봤던 <보드워크 엠파이어>도 HBO)
이 캐스팅을 보고 나니 연극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공원을 비춘다
카메라가 천천히 줌인한다
공원에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음악이 흐른다
이 타이틀 시퀀스를 보면서 이 영화가 어떤 영화가 될지 짐작이 갔다
물론 그 전에 <씨네21> 프리뷰 기사에서 영화에 대한 대략의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알렉상드로 데스플라의 음악을 글로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다
경쾌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다
너무 맘에 들어 급히 다운로드 받고 아이폰에 동기화시켰다
지난 번에 도서관에 갔을 때 헤드폰을 끼고 이 노래를 무한반복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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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우연히라고 말해야 하겠지
워낙에 가끔 가는 곳이니까
동네도서관에 갔다가 천명관의 소설 <고령화가족>을 대출 받아 왔다

태풍의 기운만 가득하고 한가한 사무실에 앉아 <고령화가족>을 읽고 있었다
재미나게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다

"그는 충무로의 알 만한 사람들 뒷얘기와 건강 얘기, 정치 얘기와 축구 얘기를 한참 늘어놓다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나는 이 문장에서 배꼽 잡고 웃었다
이 문장 속의 그는 최선배라는 인물이고 영화배급사의 중년 아저씨다
이 최선배라는 캐릭터와 우리 사무실의 누군가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마침 내 자리를 지나가던 그(회사 선배)에게 그 문장을 보여주며 말했다
"선배랑, 진짜 똑같은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지, 뭐."
그는 별거 아닌 것처럼 그냥 덤덤했다
괜히 머쓱해지는 기분이었지만
이 문장을 계속 꼽씹어 읽을 수록 나는 계속 웃음이 났다

특히 '정치 얘기'와 '축구 얘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그(회사 선배)와 술을 마실 때 했던 얘기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
<고령화가족>을 시작으로 오랜만에 독서를 하고
그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1, 2권을 대출해왔다



고령화 가족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의 두 번째 장편소설!희대의 이야기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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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거대한 사운드의 향연이었다. 나는 지난주에 다녀온 오사카의 썸머소닉 2012에서 본 시규어 로스의 공연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터져나왔다.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 건 처음이다. 록페스티벌의 라이브 공연이었으니 단순히 들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넘치는 열기로 가득한 젊은이들로 가득한 오사카 바닷가의 언덕 풀밭에서, 해가 질 무렵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풀냄새, 말똥 냄새, 땀냄새를 맡으며, 쿵쿵쿵 심장에 와닿는 사운드를 느끼며, 눈으로는 무대 위에 설치된 커다란 화면의 영상과 기타, 드럼, 마림바, 현악기, 금관악기 연주자들을 보며 귀로는 욘시의 음성을 들었다. 그렇게 거의 모든 감각이 압도적인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그 자리에 서서 꼼짝할 수 없었다. 다만 한곡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무대 가까이 이동했다. 나도 모르게 그 사운드에 이끌렸다. 그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안녕, 우리는 시규어 로스야. 고마워." 정도의 말만을 남기고 시규어 로스는 쉬지 않고 온힘을 다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문득 무대가 아닌 반대쪽 관객을 돌아봤다. 누군가가 가져온 아이슬란드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시규어 로스의 요청에 의해 띄워졌다고 믿고 싶은 풍선이 저 멀리 떠올라 있었다. 풍선에는 색색깔의 조명이 비춰졌다. 관객들은 모두 같은 표정으로 무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시규어 로스의 아이슬란드 투어 실황을 담은 "헤이마" DVD에서 봤던 아이슬란드인의 그 표정과 같았다.

눈물을 훔치며 문득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에 나오는 첫 장면이 떠올랐다. 피나 바우쉬의 공연을 보던 남자가 눈물을 흘린다. 피나 바우쉬가 누군지도 몰랐던 그때 나는 그 남자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시규어 로스의 공연을 보며 그 남자의 감정이 어땠을지 알게 됐다. 이런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이 끝났을 때 그 자리에 있던 대다수의 일본인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기묘하고 오묘하고 기괴하고 장대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굉음을 끝으로 시규어 로스의 투어 멤버들이 모두 무대를 조용히 떠났다. 그들을 바라보던 관객들을 일제히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앙코르는 필요없었다. 그저 고맙다는 마음만이 가득해졌을 무렵 모든 연주자들이 연극 무대의 커튼콜을 하듯 줄지어 나와 서로의 손을 잡고 인사를 했다. 여기저기서 "아리가또"라는 말이 들렸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그린데이가 "땡큐, 오사카!"를 연신 반복할 때 시규어 로스의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뮤지션에게 고맙다는 말을 간절히 전했다.

무대에 환한 불이 켜지고 스탭들이 나왔지만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일본 여자의 부탁을 받기 전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것 같다. 시규어 로스의 라이브 공연은 평생 죽기 전까지 쉽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됐다. 언젠가 다시 그들의 공연을 보게 되기만을 죽을 때까지 바랄 것이다. 그날의 셋리스트를 남겨본다. 1시간 넘는 라이브를 아이폰으로 녹음해두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 녹음파일을 다시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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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리스트, 언론인, 기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재수 없고, 오만하고, 혼자 잘났고, 자기 말은 다 옳고, 매사에 불평불만부터 늘어놓고, 지고는 못살고…

진짜 그럴까
나름 영화주간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서
기자라는 인간들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
뭐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웨스트윙> <소셜 네트워크>의 아론 소킨이 <뉴스룸>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뉴스룸>은 미국 케이블 방송사 ACN의 <뉴스나이트>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앵커, 프로듀서, 보도국장, 보조 프로듀서 등이 등장한다
위에서 저널리스트, 언론인, 기자의 특징을 나열해본 것은
이 드라마의 인간들이 딱 그렇기 때문이다
드라마이기에 과장된 면이 없지 않겠지만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은 다들 잘났고, 툭 하면 서로 싸운다
단, 불평불만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낸다
이런 독특한 인간들을 훔쳐보는 것이 <뉴스룸>을 보는 하나의 재미다

-
올바른 저널리즘을 만들겠다고 하는 <뉴스룸>의 등장인물들은
'혼자 잘난' 아론 소킨이 만들어낸 장문의 대사를 속사포식으로 소화하면서
'자기 말은 다 옳은' 아론 소킨이 하고 싶은 말들을 뉴스로 만들어낸다
<뉴스나이트>는 미국 대선이라는 큰 범위 안에서 미국 공화당에 맞서는 내용의 뉴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티 파티(Tea Party)라는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의 단체를 집중공격한다

꽤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는 <뉴스룸>의 뉴스 형태는
한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국내에서는 '뉴스쇼'라는 개념이 없다
간혹 <뉴스룸>의 <뉴스나이트>처럼 정치인이나 이슈의 중심 인물을 인터뷰 하기도 하지만
딱 봐도 정해진 말을 나열하는 것 같다
국내 뉴스에선 앵커들이 팩트만 전달해야 한다는 관념이 있기 때문에
<뉴스나이트>처럼 주관적인 관점으로 뉴스를 전달하지 않는다
뉴스 말미에 한마디 거들 뿐이다
어쩌면 <뉴스룸>의 <뉴스나이트>는 국내의 방송과 비교하면 <PD수첩>과 유사한 형태다
아론 소킨의 훈계에 동조할 수 있다면 <뉴스룸>은 꽤 흥미진진한 저널리즘 교과서가 될 법도 하다

-
<뉴스룸>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쉽게 정리하기가 어렵다
그밖에 생각나는 것들은 이런 것이다

아론 소킨의 어마어마한 대사를 쫓아가기도 벅차고
이상한 러브라인에 대한 불만도 있고
(왜 짐과 돈은 매기를 좋아하는가! 왜 윌과 맥킨지는 다시 만나지 않는가! 아- 지겨워 제발 그만 싸우라고~)
그리고 슬로안 사비스(올리비아 먼)라는 여자 앵커는 정말 섹시하다
맥킨지가 슬로안을 영입할 때의 대사가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경제학 박사 중에 너처럼 예쁜 다리를 가진 사람은 없다나
슬로안 만세!
시즌2에서도 많은 활약을 기대해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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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급반 에이스였던 나는 상급반 막내가 됐다
기존 상급반 회원들은 내가 중급반 4개월 동안 옆에서 지켜본 결과
대부분 꾸준히 다니는 아저씨와 아줌마들로 구성돼 있다
나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나는 막내다

중급반에 비해 상급반은 운동량이 엄청나다
7월 들어 딱 한번 강습에 나갔는데
갈 때 배영, 올 때 평영으로 7번 왕복하라고 했던가
중급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리다
1시간 내내 끊임없이 숨을 헐떡였다

어쩐지 수영장 가기가 무서워지고 있다
어제 마포아트센터 수영장에 갔었는데
오늘의 강습을 위해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형으로 25미터를 3번 왕복하니까 숨이 차기 시작했다

중급과 상급의 중간쯤 되는 중상급반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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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영상이 차단당해서 유사한 동영상 하나 추가



윔블던이 시작됐다
새벽에 채널을 돌리다가 푸른 잔디 코트가 보이면 리모콘을 자주 내려놓는다

사실 테니스를 그동안 열심히 본 건 아니어서 잘 몰랐는데
라파엘 나달은 뭔가 좀 특이한 것 같다
지난 프랑스 오픈 결승 때서야 알게 된건데 매번 플레이 시작할 때마다
똥꼬에 낀 바지를 빼는 동작을 한다

바지를 빼고, 양쪽 티셔츠를 한번씩 털고,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코를 만지고 또 코를 만지고 반대쪽 머리카락을 넘긴다
코트를 바꿀 때 무릎 위에 수건을 얹고 왼쪽 다리를 떨면서 물을 얌전히 마시고
앞에 물병을 가지런히 놓는다
물병이 두개 있을 때는 줄을 맞춘다
볼보이에게 물병을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고 한다
어쩐지 귀엽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들이 나달에게 결혼하자고 게임 중에 소리지르기도 하더라

또 잘 몰랐는데 윔블던의 디펜딩 챔피언인 노박 조코비치가 따라하기의 달인이다
AC밀란 팬이라고 해서 호감이었는데 위의 영상 보고 나서 팬이 됐다

그리고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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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고독한 미식가>를 봤다
이노카시라 고로라는 중년의 아저씨가 도쿄와 도쿄 근교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미친 듯이 식당을 찾아헤매다 밥을 먹는데
그 식당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는 곳이다
절대 고급 식당은 아니고 그냥 동네식당이다
게다가 실제 있는 식당이고 그 식당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혼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특별해졌다
드라마에 나온 중화요리점을 보고 난 다음날 을지로 오구반점에 갔었다
마감날이었던 지난 목요일에는 역시 을지로에 있는 동경우동에서 카레라이스를 먹었다
물론 두번 다 혼자였다

언젠가부터 고독한 미식가 고로 아저씨처럼
혼자 밥을 먹는 것에 익숙해졌다
대학 시절 가끔 혼자 밥을 먹어야 할 상황이 되면 난감했다
학교 밖 식당에는 절대 가지 못했고 학생식당에서 후다닥 먹어치웠다
괜히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했다

지금은?
<고독한 미식가>의 영향인지
어쩐지 혼자 밥을 먹는 게 진정한 미식가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때 그때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첫번째 조건은 혼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더라도 편안 상대가 아닌 사람과 밥을 먹게 되면 음식에 오롯이 신경을 집중할 수 없다

그러나 사실 좋은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거다
지난 토요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소바 사진을 보고 갑자기 그게 먹고 싶어서
자전거를 끌고 그 식당에 갔다
식당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소바 하나를 시켜놓고 아이폰으로 게임을 조물락거리고 있었다
그때 노부부가 식당에 들어왔다
50년은 같이 살아온 사람인 것 같았다
둘은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칼국수는 8월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결국 소바를 시켰다
그러자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찬 거 먹으면 안 된다고 걱정했고
사실 소바가 먹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퉁명스럽게 괜찮다고 한다

혼자 그 많고 많은 소바를 먹어치우는 동안
진짜 고독한 미식가가 된 것 같았다
사실 미식가는 아니지만


-
<고독한 미식가>은 원작 만화가 있다
다니구치 지로가 그렸고 구스미 마사유키가 원작자(글,그림에서 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다
드라마가 끝나면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가 그 식당에 가서 드라마 속의 음식을 먹어본다
그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인 고로 아저씨와 달리 술을 좋아해서 부끄러워하면서도 대낮부터 맥주도 먹는다
그런데 이 아저씨 어쩐지 윤태호 작가를 좀 닮은 것 같다, 윤태호 작가가 대머리가 된다면 더 비슷하겠지, 아마도




고독한 미식가

저자
다니구치 지로 지음
출판사
이숲 | 2010-04-0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솔로 미식가의 도쿄 맛집 산책아버지(원제, ‘아버지의 달력’)로...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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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자랑인데
지난 금요일 오리발 데이에
다른 중급반 회원들에게 접영 발차기 시범을 보였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의 중급반에는 늘 회원이 적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달에 초급반에서 회원들이 대거 승급됐다
당연히 그들은 내가 처음 접영을 배울 때처럼 손과 발이 따로 논다

그런데 이런 시범이 어떻게 보면 굴욕일 수도 있다
왜냐면 발차기 시범이기에 아마도 회원들은 수경을 끼고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나의 비루한 몸매를 봤을 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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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데이빗이다
그는 안드로이드다
인간의 감정을 알지만 그 감정을 느끼지는 못한다

데이빗은 모든 승무원이 잠든 프로메테우스호에서
홀로 깨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동시에 농구를 하고
영화를 본다

데이빗이 보는 영화는 <아라비아 로렌스>다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과 <아라비아 로렌스>의 로렌스(피터 오툴)는 닮았다
단정한 금발 머리를 쓸어올리며 데이빗은 로렌스의 영화 속 대사를 따라 한다

데이빗은 인간과 비슷하게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 됐다
우주선 밖으로 나갈 때 승무원들은 산소로 호흡할 수 있는 우주복을 입는다
데이빗과 그들처럼 우주복을 입는다
누군가가 너는 그거 안 입어도 되지 않냐고 농담을 던진다
데이빗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긴 하지만 인간처럼 행동하기 위해서 입는다고 대답한다

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은 안드로이드의 중요한 덕목이다

데이빗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ttp://www.weylandindustries.com/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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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버거킹 치즈와퍼

사무실에서 수영장에 가기 위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햄버거가 먹고 싶어졌다
가끔씩 이런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생각해보니 청소년기에 햄버거를 많이 먹어서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햄버거를 가장 많이 먹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학교에서 집에 가려면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했는데
맥도날드가 있던 동래시장 근처에서 주로 버스를 갈아탔다
옆동네에 살던 일본어과 친구와 함께 맥도날드에 가곤 했다
치킨버거를 가장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지금은 빅맥만 먹는데 그땐 빅맥이 비싼 음식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산에 버거킹이 생겼다
와퍼를 먹었다
이런 게 진짜 햄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토요일-믹존스 피자, 소금구이

믹존스 피자 가게가 홍대 쪽에 있다는 걸 알고
치과에 갔던 동생에게 사오라고 부탁했다
식어서 그런지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 않았다
늦은 밤이 되자 또 배가 고파졌다
고기를 먹으러 갔다


일요일-맥도날드 딸기 쉐이크, 밀탑 밀크빙수, 커피빙수, 딘타이펑 소룡포, 기야마 앙빵

호두과자, 팥빙수, 팥빵
나는 팥이 들어간 간식을 사랑한다
밀크쉐이크에 대한 기억이 있다
예전에 홍대 정문 부근에 맥도날드가 있었다
홍대에서 약속이 있었던 어느 여름날이었는데
맥도날드 앞을 지나게 됐다
1000원을 주고 처음으로 밀크쉐이크를 샀다
약속장소까지 밀크쉐이크를 먹으면서 갔다
그때 이후로 가끔씩 맥도날드에서 쉐이크를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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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심 밖에 있던 애플에 대한 충성심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WWDC 2012 키노트 영상을 어제 보고 나니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새로 나온 레티나 맥북프로 간지난다
(300만원, 정확히는 289만원쯤은 그냥 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 나올 마운틴 라이언 OS도 괜찮아 보인다
(레니타 맥북프로는 사면 무료로 쓸 수 있겠지)
새로 나올 IOS 6는 멋져 보인다
(아이폰5는 언제 나오냐, 약정 기간이 얼마나 남았지?)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애플은 그런대로 잘 굴러가는 것 같다

어쨌든 애플에 대한 충성심의 발로로
현실적으로는 새 노트북(아마도 새로 나온 13인치 맥북 에어)을 사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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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쏘네리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트라이커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세브첸코가 아닐까

고백하자면 밀란의 팬을 자처하지만
세브첸코의 밀란 시절을 보지 못했다
팬이랍시고 깝치기에는 치명적이다

2006년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유럽축구를 봤기 때문에
세브첸코의 활약은 그저 말로만 들었다
당시 그는 첼시에서 죽 쑤고 있었다

첼시에서 거의 버리다시피한 세브첸코는
무료로 임대됐고 밀란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다
등번호는 7번이 아닌 76번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이때의 세브첸코는 확실히 봤다
예전 만큼은 아니라고 했지만…
여전히 잘생기긴 했다

밀라노에 갔을 때 산시로에 방문했었다
강등권 팀과의 경기에서 밀란은 90분 가까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세브첸코가 교체로 나왔다
나는 그를 실제로 봤다


-
전현직 밀란의 스트라이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유로2012에서
세브첸코는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렸다
두번의 헤딩골, 두골 다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여줬다

안타까운 건 스웨덴과 우크라이나 경기를 보다가 잠들었다
눈을 뜨자마자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이브라히모비치 1골, 세브첸코 2골
하이라이트를 보며 나는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카카와 세브첸코가 함께 뛰던 밀란을 보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멀리 피를로도 보이는군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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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형제>가 영화로 제작된 모양이다
이미 애니메이션도 방영하고 있고

문제는 어떤 불안감이다
만화 원작을 즐겁게 보고
그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도 재미가 봤는데
어쩐지 영화는 밍숭맹숭한 경우가 많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한데
러닝타임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20세기 소년>처럼 3부작으로 실사 영화를 만들어도 2시간 내외에서는 아무래도
만화가 지니는 방대한 서사와 세계관을 담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영화는 원작의 매우 거친 축약판이 되거나 특정 에피소드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대체로 일본 메이저 영화 특유의 (사실은 원작에도 있는) 이상한 감동 코드 같은 것을 강요한다
(감바레, 고멘네, 아리가또 같은 대사가 자주 반복되는 스타일이다)
그 감동이 지면이나 셀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연스러운데 인간이 연기를 하게 되면 쉽게 공감하기 어려워진다
일본 배우들이 연기를 못하는 걸까, 설마

예전에 <씨네21>에 (엄청 못 쓴 거지만) 일본 만화 원작 영화에 대한 특집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어쨌든 그때 나왔던 얘기 가운데 제작위원회 방식이 이런 일본 만화 원작 영화의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제작위원회는 출판사, 영화사, 광고회사, 음반회사 등 각종 컨텐츠 관련 회사들의 대표(실무 담당자)들이 모여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목소리를 내는 시스템인데
초기에는 원소스 멀티유즈 같은 순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평이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원흉처럼 여기지는 듯하다

원작에 대한 충성도가 영화에 대해서는 반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영화의 성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건 특히 국내에 수입된 경우에 그렇다
일본 내에서도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겠지만
국내의 일본 만화 시장 상황은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된 지 오래다
이들 마니아가 만화의 영화화를 반기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그들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지금까지 대체로 많은 영화들이
그들의 기대치에 못 미쳐서인 것 같다
그나마 지난해 개봉한 <간츠> 정도가 호평이었던가

일본의 만화 원작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형편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작을 바탕으로 아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기본 설정만 가지고 아예 다른 영화를 만들 듯이

분명 찾아보면 이런 방식의 일본 영화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찾아보기는 귀찮고

<우주형제>는 소재의 특성상 CG의 향연이 될 것 같은데
<우주전함 야마토>처럼 허술해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일본 영화의 기술력은 충분하다
다만 만화>애니메이션>영화의 단순한 재탕으로는 답이 없지 않을까

<우주형제>가 국내에 수입이 될지도 미지수다
일본에서는 메이저영화인데 수입이 되면 독립영화 포지션에서 개봉되는 형편이다
이유는 물론 장사가 안 되서 그렇지


-
그러고 보니 <버니 드롭>이라는 영화도 개봉했다
국내에서는 <토끼 드롭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만화가 원작이고
드라마도 있었고
원작도 드라마도 영화도 못 봤지만

만화>애니메이션>영화 순으로 제작된 영화보다는
만화>드라마>영화 순으로 제작된 영화가 좀더 나아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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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심히 보고 있는 미드는 <매드맨>이다
1960년대 뉴욕 매디슨 에비뉴에 있는
가상의 광고회사 스털링&쿠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돈 드레이퍼를 중심으로
광고, 섹스, 돈과 같은 각종 욕망들이 꿈틀거리는 드라마인데
매드맨은 미친놈이라는 뜻이 아니라 매디슨 에비뉴의 인간들이라는 뜻이다

지금 시즌3를 보고 있는 중이고
현재 시즌5가 진행 중이거나 그렇다

시즌3 에피소드2에 보면 <Bye Bye Birdie>라는 영화의 한 시퀀스(아마도 영화를 위해 촬영된 소스 영상)가 나온다
앤 마가렛이라는 배우가 블루 스크린 앞에서 교태를 부리며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에 넋이 나간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AE들은
펩시의 다이어트 콜라 '패티오'의 광고를 <Bye Bye Birdie>의 컨셉과 완벽하게 똑같이 만들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어쨌든 그 영상은 내가 봐도 진짜 좀 중독성이 있다
우리나라 아이돌도 이런 컨셉으로 뭔가 해주면 좋겠다
수지나 아이유 정도면 꺄약~!!!!!
그래 윤아도 빼놓으면 섭섭할 거야


이것이 오리지널
버~~~~~~히~~


이것은 스탭과 배우들의 오디션 현장
재롱 떠는 드레이퍼(존 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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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스쿼드다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왔다
(http://en.wikipedia.org/wiki/2007_UEFA_Champions_League_Final)

이때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선수들을 살펴보면
인자기, 카카, 시드로프, 암브로시니, 피를로, 가투소, 얀클로프스키, 말디니, 네스타, 오또, 디다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2007년까지였던 것 같다
밀란의 황금기는

유럽 축구를 조금씩 보기 시작할 때가
카카와 피를로를 좋아하게 되고
자연스레 AC밀란이라는 팀을 응원하게 됐을 때
주로 저 스쿼드의 경기를 봤다

2012년 인자기, 시드로프, 가투소, 네스타가 밀란을 떠난다
카카와 피를로는 이미 떠났다
가장 먼저 말디니가 은퇴를 했다
디다와 얀클로브스키도 밀란을 떠난 지 오래다
안첼로티 감독도 갑자기 그립다

지금 남아 있는 사람은 암브로시니가 유일하다
(오또는 어딘가 임대되어 있는 것 같다)

밀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웅들이 모두 떠나간다
한 시대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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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를 샀다
제품명은 파이브 텐 가이드에어
파이브 텐은 브랜드명
가이드에어가 제품명

파이브 텐(five ten)이라는 브랜드는 암벽화로 유명하다
이름 자체에서 왜 그런지 알 수 있는데
5.10은 암벽의 난이도를 표시하는 숫자다




어쨌든 내가 산 등산화는 이렇게 생겼다




가이드에어는 경등산화이고 릿지화다
깍아지는 절벽이 아닌 바위 능선을 오를 때 신는 용도라고 하면 될까
밑창이 보통 등산화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
사실 군생활을 북한산에서 했을 때 야매로 암벽등반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산 암벽화도 가지고 있다
릿지화는 암벽화와 일반 등산화의 중간쯤일까

가이드에어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가격이 저렵해서이고
또 다른 이유는 무식하게 크게 안 생겨서다

기껏해야 북한산 정도 다닐 텐데
발목까지 오는 비싼 고어텍스 이런 거 필요 없을 것 같았다
당일산행용으로 적당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이드에어의 이전 모델인 가이드테니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등산화를 샀지만 아직 방구석에 그대로 있다는 점이다
산에 갈 의지는 있지만 그 의지가 너무나 가벼워
주말에 도통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등산화는 샀으니 이제 등산복을 사볼까
이렇게 해서 산에는 가지 않고 등산 관련 용품 쇼핑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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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발을 샀다
제품명은 마레스 클리퍼
마레스는 브랜드명이고
클리퍼는 모델명이다


이렇게 생겼다


디자인이 꽤 촌스럽다
클리퍼를 선택한 기준은 우선 가격
남대문시장에 있는 남도사라는 수영 관련 제품 도매상에서 29,000원에 구입했다
오리발 가방도 주는데 오리발 만큼 안 예쁘다

선택의 또 다른 기준은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하길래
남들 쓰는 걸 사는 게 무난해보여서다
검색해보니 클리퍼가 발목에 무리를 덜 준다고 그랬다

남도사에 가서 클리퍼 달라고 하니
보여주고 신어보라고 한다
점원은 내 발볼이 크다며 다른 걸 추천해준다
클리퍼는 여자들이 많이 찾는단다
다른 제품을 신어봤는데 잘 맞는다
하지만 들어본 적이 없는 제품이라 그냥 됐다고 했다

클리퍼는 노란색, 라임색 제품도 있는데
남자들이 신는 사이즈는 파란색밖에 없단다
라임색 사고 싶었는데 아쉽다



라임색 클리퍼는 이렇게 생겼다





사실 수영장에는 오리발이 구비되어 있다
아무 것이나 사이즈 맞는 걸 신으면 된다

오리발을 산 진짜 이유는
제주도 바다에서 오리발 끼고 수영하고 싶어서다
바다에서 사용하려면 좀더 훌륭한 오리발이 필요할 것 같아서
조금 고민을 하기도 했다
수영 동호인들이 추천하는 제품은 역시 마레스에서 나온
아반티 엑셀이라는 제품이다





이렇게 생겼다


뭔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중요한 건 가격인데
대략 120,000원 정도?
그냥 나중에 수영의 달인이 되면 사기로 했다


그나저나 제주도에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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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그냥 한강에 가게 된다

상수동 쪽으로 가면 별 게 없으므로
주로 망원동 쪽을 택한다

망원지구까지 가면 편의점이 있기에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돌아온다

한강에서 뜀박질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쩜 그리들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그런 사람들의 기운 때문인지

며칠 전에는 나도 괜시리 뛰어봤다
고작 1km 정도 뛰었을까
어쩐지 기분이 좋아져서 무리했더니
바로 다리가 뻐근해지고
가슴팍이 아려서 포기하고 말았다
사실 결정적인 건 땀이 나니 자꾸 안경이 흘러내린다

달리기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게 더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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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위 롯데 자이언츠 포스트 시즌 경기

1위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밀란 경기
2위 롯데 자이언츠 정규 리그 경기
3위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주요 경기
4위 세리아 밀란 경기

5위 F1 그랑프리
6위 프리미어 리그, 프리메가 리가 등 유럽축구 리그 주요 경기
7위 WTA 테니스
8위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 등 로드사이클 경기
9위 3쿠션 당구
10위 프로야구 퓨쳐스 리그 경기

기타 여자 프로배구, 각종 검도 경기(검도 중계 본 지 정말 오래 됐군)

*월드컵, 유에파 유러피언 챔피언십, WBC, 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은 순위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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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태호의 <YAHOO>를 구입했다
개정판이 나왔지만 어쩐지 구판을 가지고 싶어서 중고책을 주문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구판의 표지가 더 멋진 것 같다)
대여점에서 사용하던 책이 배달됐다

그동안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도 보지 않고
그가 있는 술자리에 참석했다
부끄럽다



야후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1999-03-0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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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수영을 열심히 하냐면
이번 달에 한번도 강습을 빼먹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저녁 약속이 없냐면과 같은 말이지만
어쨌든 수영을 열심히 한 건 맞다
(그러고 보니 지지난주 금요일에는 친구와 약속이 있었지만 수영 끝나고 만났다)

어제 수영장에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수영장에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사우나에서 5분여 땀을 빼고
샤워장에서 따뜻한 물을 맞으며
수영 빤스를 허벅지에 끼우며
오늘 유난히 사람들이 없다
혹시 그렇다면 중급반에 나 혼자 온 게 아닐까
왠지 그렇다면 부끄러울 것 같아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준비운동 호루라기 소리가 끝난 뒤
(볼품 없는 몸을 드러내야 하는 준비운동은 일부러 생략한다)
풀로 나갔는데
중급반 레인에 무섭게 생긴 강사만이 덩그러니 있다

나: 아무도 안 왔어요?
강사: 그러네요
나: (수영장에 처음 들어갈 때는 물이 차가우므로 또 민망하기도 해서) 아, 추워~
강사: (킥판을 건네주며) 추운데 한바퀴 돌고 오세요

그렇게 나는 1대1 강습을 받고 있었는데
20여분 지났을까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 혼자 '저 사람은 카톨릭 사제일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회원이 들어왔다
(내가 다니는 YWCA 수영장은 명동성당 바로 코앞에 있다)

만세! 그의 출현으로 뻘쭘함은 수그러들었다
그는 강사와 꽤 친한 척을 하는데
추측컨데 중급반에서만 3~4개월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미안하지만 그는 운동감각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제발 수영복을 배바지처럼 입지 말란 말이야!)

그래서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강습을 열심히 들었다
몸무게는 그대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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