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의 품격>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용재라는 음식평론가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어 그가 쓴 책이 궁금해졌다. 책 내용은 그의 블로그 글과 비슷했다. 서울 경기 지역의 유명 냉면집에 대한 평가를 간략하게 쓴 것들이다. 책 내용보다 영화감독 변영주의 추천글이 더 인상적이었다. 나는 늘 영화 비평가를 싫어하는 대중, 관객의 심리가 궁금했다. 이 궁금증에 대한 작은 실마리를 변영주 감독의 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의 글 가운데 일부를 블로그에 옮겨보았다.

 

 

사소한 질문을 공격적인 화살이라 생각하고, 나름의 속마음을 천편일률적인 비아냥거림이라고 분노하고. 이를테면 방어력만 만땅인 시대에 비평을, 그것도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향유하고 있는 대중적인 대상을 비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의견에 대한 궁금함이 사라진 시대, 혹은 대중적인 것을 전문적인 문장으로 전환해내는 것을 권력이라고 오해하는 시대. 『한식의 품격』의 작가 이용재가 직면한 세상은 이렇게 자신의 의견이 순환되는 것이 아니라, 일방으로 전달되고 감정 섞인 실드로 응답받는 곳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비평은 가장 대중적인 어떤 곳에서 필요로 하는 ‘문장’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너무 쉽게 각자의 의견을 갖게 되는 시대에, 바로 지금 상상하고 사유해야 할 지점을, 상대방이 재수 없어 하고 귀찮아하더라도 설파해야 하는 의무를 갖는 직업. 그래서 나는 다양한 비평의 글들을 사랑한다. 내가 흠모한 어떤 생산물을 가차 없이 분석한 글을 볼 때 나는 궁금해진다. 우리의 차이는 어디에서 갈라진 것일까? 그 궁금함이 계속 글을 읽게 만들고, 또한 내가 어떤 생산물을 만드는 순간 더욱 숙고하게 만드는 기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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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에 냉면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예전에 일했던 출판사에서 같이 있던 형을 만났다. 당시 호칭으로 '팀장님'이라고 해야 되지만 그냥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무튼 그때가 5월이었는데 벌써 을밀대에 냉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시기였다. 냉면 먹겠다고 줄을 섰는데 팀장 형이 바로 앞에 있었다.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는 이혼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당연히 '술 한 잔 해야지'라는 말이 나왔다. 그렇게 술 한 잔을 하기까지는 두 달의 시간이 필요했다. 7월초, 한여름에 굴찜집에서 팀장형과 출판사에서 함께 일했던 다른 형까지 세 명이 모였다. 우리의 대화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받은 김금희 작가로 시작됐다.

김금희 작가가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 내가 제작에 참여했던 잡지에 인터뷰가 실렸다는 사실을 알고 '진짜 잘나가는구나' 싶었다. 지금 같이 일하는 후배에게 '그 작가 소설이 진짜 좋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결국 알라딘에 <너무 한낮의 연애>를 주문했다. 배송 받은 책은 4쇄였다. 내가 출판사에 일할 때 만든 책은 4쇄는커녕 2쇄도 없었을 거다. 게다가 지금은 다 절판 됐겠지. 

다시 두 달만에 성사된 술자리로 돌아가보면, 이런 대화가 오갔다. 먼저 말을 꺼낸 건 나였다. "김작가가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찐따'인데… 김 작가가 그렇게 잘나가는 작가가 되는 걸 보니 신기하다." 팀장형은 "진따가 뭐냐고" 뭐라고 했다. 

김작가는 내가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한 출판사의 팀장이었다. 그래 봐야 둘의 나이는 동갑이고 그때 우리는 고작 28살이었다. 김팀장이 하나뿐인 팀원인 나를 데리고 회의를 했다. 나는 늘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별로'라고 불평만 늘어놓았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서 섬뜩하다. 지금 팀장에게 갑자기 좀 미안한 기분도 든다. (출판사 시절로부터 10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팀장이 되지 못했다.) 어쨌든 그런 시절을 보내면서도 김팀장이 사람이 좋았던 건지, 우리는 김팀장의 남자친구(곧 남편이 된다), 을밀대에서 만났던 팀장형 등과 같이 잘 어울려 다녔다. 술자리에서 김팀장의 당시 남자친구가 해준 말에 따르면 "OO씨(나) 때문에 김팀장이 스트레스 엄청 받고, 막 꿈에도 나온다"고 했다. 직원이 고작 해야 10명인 출판사에도 '니편 내편'이 있었다. 사장은 매출에 대한 압박을 했던 것 같다. 말단 직원이었던 나는 그런 사정은 모르고 그저 팀장에게 "우리가 왜 이런 걸 해야 하냐"고 투덜댈 뿐이었다. 1년 반만에 나는 출판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김팀장도 곧 출판사를 그만뒀다. 소설을 쓴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10년이 지나 김팀장 아니 김작가의 소설을 처음으로 읽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김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너무 한낮의 연애>를 아직 다 읽지는 않았는데 이상한, 괴상한, 쓸데없는 집착이라고 해야 할까, 혹시 나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유심히 읽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어이가 없긴 한데 '조중균의 세계'라는 단편을 읽다가 '샹송을 부르는 직원'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출판사에서 일했던 또다른 누군가가 단박에 떠올랐다. 나를 모티브로 한 인물은 없는 것 같다.

김작가와 인터뷰했던 후배 기자에게 "혹시 김금희 작가가 내 얘기 안 했니?"라고 묻고 싶은 걸 꾹 참았다. 만약에 김작가가 내 얘기를 안 했다면 머쓱한 기분이 들 것 같았다. 이런 글을 싸질러 놓는 걸 보면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찐따'가 맞는 것 같다.

소설을 읽었으면 '허접'하더라도 감상문을 써야 하는데 쓸데없는 얘기만 늘어놓았다. 나는 왜 김작가의 소설에서 나의 흔적을 찾았던 걸까.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욕망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나를 기억할 법한 그 사람이 유명해졌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설령 김작가를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더라도 유명 작가와 독자로 만나지는 않을 테니까. '너무 한낮의 연애'의 주인공처럼 나는 지금,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결론을 말하자면 김팀장은 훌륭한 김작가가 됐다. 내가 이런 뻘글을 블로그에 거의 6개월 만에 쓰게 만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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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소설 두 편을 읽었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유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다
장강명과 인터뷰한 후배가 책을 갖고 있을 것 같아서 빌려달라 했더니
집에 있다며 <댓글부대>를 먼저 빌려주었다

<댓글부대>는 르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실제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고
다른 이름으로 바뀐 곳도 어떤 커뮤니티인지 짐작이 갔다
댓글부대가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소설의 내용도 묘하게 사실 같다
작가는 후기에서 리그베다위키를 참조했다고 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기대 만큼 재밌지 않았다
주인공이 좀 재수가 없었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떠난 주인공은 시민권까지 얻지만 결국 한국사람이다
국경을 넘어 행복을 찾아가지만 그렇게 싫어한 한국이라는 꼬리표를 결코 뗄 수 없어 보였다
한국도, 한국사람도 싫어졌다

<한국이 싫어서>를 후배에게 반납했더니
장강명의 다른 소설을 또 추천하기에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표백>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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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AC밀란, 현 유벤투스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의 자서전 <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을 읽었다
처음 출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외로 주문을 할까도 생각했던 책이다
서점에 요리책을 사볼까 하고 갔다가 우연히 번역본이 나온 걸 보고 구입했다
결국 마음에 드는 요리책은 사지 못하고 이 책만 가지고 나왔다

AC밀란의 팬인 된 건 카카를 좋아하면서부터지만 밀란의 경기를 보면서 피를로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패스, 프리킥의 마스터다
늘 졸린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머리가 좋은 축구 선수가 분명하다
한번이라도 그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다
피를로가 출전한 경기를 볼 때면 계속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된다
만약 그가 중계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날 유벤투스 혹은 이탈리아 대표팀은 경기에 질 확률이 매우 높다

머리가 좋으니 책도 재밌을 수밖에 없다
공동 저자가 있는 걸로 봐서 본인이 적접 타이핑 해서 나온 책이 아니라는 건 짐작할 수 있지만
그래도 꽤 솔직하고 대담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동료들과의 에피소드는 배꼽을 잡게 만든다

지난 2014/2015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가 FC바르셀로나에게 2대1로 패한 뒤
피를로는 눈물을 흘렸다
바르샤의 사비가 피를로를 위로해줬다
중계진은 그가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로 이적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피를로의 자서전이 떠올랐다
자서전에서 그는 은퇴를 생각했던 때를 얘기한다
바로 이스탄불의 악몽(리버풀 팬에겐 기적)이 일어났던 2005년이다
그 악몽은 그에게 큰 시련을 안겼던 것 같다
비록 2006/2007 시즌에 AC밀란 소속으로 빅이어를 들어올리긴 했지만

피를로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다
1979년생이니 나이도 많다
피를로와 같은 축구선수가 다시 나오길 바란다


이 책을 번역축간해준 출판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동시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문에 '챔피언'이라는 단어가 꽤 나오는데
이건 '캄피오네'라고 이탈리아어로 써야 더 적절해보인다
'캄피오네'는 이탈리아 축구팀을 지칭하는 '아주리', 이탈리아 빗장수비를 지칭하는 '카테나치오', 
AC밀란의 별칭인 '로쏘네리', 로베르토 바지오처럼 훌륭한 선수를 지칭하는 용어인 '판타지스타'처럼 거의 고유명사화 되어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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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기 때문에 여기에 기록을 남긴다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京城, 쇼우와 62년>을 읽었다

우연히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소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했다
집, 회사 근처 도서관에는 이 책이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구입한 책이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대체역사'라고 하는데 한국이 아직 일본 식민지사회라는 가상의 세계를 그린다
주인공은 조선인 기노시다 히데오다
그는 중견기업의 과장이자 시인이다
조선의 역사와 언어를 아예 모르고 살다가 우연히 헌책방에서 <조선고시가전>이라는 책을 구입한다
그 책 때문에 그는 조선의 말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일본 식민지사회인 '조선'과 책이 출간될 당시인 1987년 한국이 별반 다른 게 없다는 점이다
군부독재에 의한 언론통제, 공포정치, 우민화 정책 등이 거의 똑같다
2015년의 한국도 크게 변한 게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재밌는 점이 있다
한자로 된 지명이나 인명 등이 일본식으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사는 동네 '용산(龍山)'은 '류우야마'로 쓴다
주인공의 이름 '기노시다'는 한자로 '木下'인데 이 두 한자를 붙이면 원래 성인 '박(朴)'이 된다
실제로 창씨개명 당시에 이런 식으로 성을 바꾼 건지는 알지 못한다
텔레비전을 테레비종이라고 쓴다
아마도 외래어의 경우 일본식 발음을 살린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웨덴은 서전, 아일랜드는 애란(愛蘭) 등으로 쓴다
이것도 일본식인지 당시 한국에서 그렇게 쓴 건지 모르겠다
이런 표기법 등이 꽤 흥미로웠다
책을 읽다가 '류우야마(龍山)'가 나오면 괄호 안의 한자를 읽어서 용산으로 이해했다
모르는 한자가 많아서 간혹 한자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김영하의 소설 <살의자의 기억법>을 읽었다

<씨네21>에 연재하는 김영하 소설가의 ‘영하의 날씨’ 원고를 내가 받는다
단지 원고를 받는 일만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관계다
가끔 원고가 늦으면 문자로 원고 언제 줄 거냐고 묻는 정도다

그래도 어쨌든 담당자로서 새 소설이 나왔다니까
뒤늦게 알아차리고 한번 읽어보자 싶었다
예전에 김영하의 소설을 몇 권 읽어본 기억은 있다
(이 기억은 정확하지 않은 듯하다)
안타깝게도 <퀴즈쇼>는 사 놓고 보지 않은 기억도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참 잘 읽히는 소설이다
표지를 열고 한숨에 읽었다





살인자의 기억법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첫 문장의 강렬함이 채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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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럽에 갈 일이 생겼다
이번에 무려 신혼여행이다
파리에 가기로 했는데
파리에 대해서는 도무지 아는 게 없어서 서점에 갔다

여행서가를 어슬렁거리다가 파리 가이드북과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을 구입했다
나온지 꽤 됐고, 빌 브라이슨이라는 이름 역시 들어봤지만 사실 그의 책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이미 본 사람들의 평가처럼 책은 매우 재밌다
그의 농담도 유쾌하고 참신하다

그런데
이 책은 파리여행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단, 하나의 지침을 나에게 제공했다
분명 파리지앵들은 먼 동양에서 온 나를 싫어할 거라는 사실이다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저자
빌 브라이슨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8-04-3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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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잘 읽지 않는 나는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그전에 읽은 적이 없다
김연수가 번역을 했다고 해서 좀 유명한 <대성당>을 사긴 했지만
책장에 그대로 꽂혀 있고
우연히 이 책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그냥 이 책 읽고 있다고 기록으로 남긴다
너무 무책임한 것 같지만
몰라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저자
레이먼드 카버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5-02-2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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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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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베스트셀러였지만 <남쪽으로 튀어>를 읽지 않았다
언제가부터 일본소설에 흥미를 잃었고
사실은 책 자체를 읽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아무 생각 없이 <고령화가족>을 그냥 집었다면
<남쪽으로 튀어>는 나름의 목적을 갖고 선택한 책이다

<남쪽으로 튀어>를 찾아서 읽은 이유는
이 소설이 임순례 감독 연출의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제작 자체가 무산된 건 아니니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선택한 <고령화가족>도 사실은 영화로 만들어진다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고 박해일이 출연한다고 한다
9월 크랭크인 예정이라고 하니 <고령화가족>은 조금 오래 기다려야 볼 수 있을 듯하다

가볍고 경쾌한 유머가 있는 <남쪽으로 튀어>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이런 식의 영화화를 앞둔 소설을 계속 찾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다음 책은 뭐가 좋을까



남쪽으로 튀어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6-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대인들에게 통쾌하고도 유쾌한 처방전을 제시해준 공중그네,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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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우연히라고 말해야 하겠지
워낙에 가끔 가는 곳이니까
동네도서관에 갔다가 천명관의 소설 <고령화가족>을 대출 받아 왔다

태풍의 기운만 가득하고 한가한 사무실에 앉아 <고령화가족>을 읽고 있었다
재미나게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다

"그는 충무로의 알 만한 사람들 뒷얘기와 건강 얘기, 정치 얘기와 축구 얘기를 한참 늘어놓다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나는 이 문장에서 배꼽 잡고 웃었다
이 문장 속의 그는 최선배라는 인물이고 영화배급사의 중년 아저씨다
이 최선배라는 캐릭터와 우리 사무실의 누군가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마침 내 자리를 지나가던 그(회사 선배)에게 그 문장을 보여주며 말했다
"선배랑, 진짜 똑같은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지, 뭐."
그는 별거 아닌 것처럼 그냥 덤덤했다
괜히 머쓱해지는 기분이었지만
이 문장을 계속 꼽씹어 읽을 수록 나는 계속 웃음이 났다

특히 '정치 얘기'와 '축구 얘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그(회사 선배)와 술을 마실 때 했던 얘기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
<고령화가족>을 시작으로 오랜만에 독서를 하고
그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1, 2권을 대출해왔다



고령화 가족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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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산문집을 읽었다
제목은 <뭐라도 되겠지>

사실은 김중혁의 소설도 읽어본 적 없는 상황에서
김중혁을 만날 일이 생겨서
급하게 이것이라도 읽어보면 이 사람과 말이 좀 통하지 않을까 싶어 보려했다

당장 내일 만나야 하는데 오후에 온라인서점에 주문해서 택배로 받으려면 1박2일은 걸릴 테니
광화문이나 오프라인 서점에 가려고 사이트에서 재고를 확인하다가
한동안 가지 않았던 동네 도서관이 생각났다
1년도 더 지났을 텐데 대출증은 어딘가 책상 서랍이 있을 테고
어쨌든 도서관에 가서 김중혁 이름 석자를 검색용 컴퓨터에 넣었더니
꽤 많은 책들이 검색됐다
그중 꽤 많은 책들은 관외대출 중이었고
그렇게 <뭐라도 되겠지>라는 책을 대출하게 됐다

책상 서랍 어딘가에 있을 대출증 대신 새로운 대출증을 만들고
책을 읽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조금 읽다가 갈까 싶어 자리에 앉았다
꽤 오랜만에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온 것에 대해 스스로 대견해했던 것 같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면 본 책은 <뭐라도 되겠지>가 아니라 사실은 <GQ>였다
나름 경쟁 잡지를 보려고 직원에게 <무비위크> 없냐고 물었더니
잠깐만요 하고는 컴퓨터를 두드려 보더니

<씨네21>만 있다고 했다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GQ>였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와서 대견한 마음이 들었던 것과는 달리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은 건데
의외로 열심히 읽고 말았다
황당해 보이는 섹스 칼럼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평생 가질 수 있을지 모를 옷, 자동차 등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와서도 <뭐라도 되겠지>를 읽지 않았다
아마도 TV를 봤거나 아이패드를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다음날, 김중혁을 만났다
이탈리아 여행, 스파이 영화, 소설가의 결혼식, 맥, <한겨레> ESC, 김중혁의 일산 작업실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뭐라도 되겠지>를 읽었다
전날 도착한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이 책의 대출기간이 오늘까지라고 알려줬기 때문에
의무감에 읽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거다

30~40페이지 가량 읽고 덮어두고 또 TV를 보거나 아이패드를 붙잡고 놀았다
다시 책을 펼친 건 12시를 넘긴 새벽이었다
그리고는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김중혁과 만나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책 속에 녹아 있었다
애초에 이 책을 읽기로 했던 목적에 맞게 김중혁을 만나기 전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뭐라도되겠지호기심과편애로만드는특별한세상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김중혁 (마음산책,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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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수도고속도로 2호선 메구로센 근처
미나미 아자부에 살고 있는 여자를 떠올렸다
그녀는 어쩐 일인지 굽이 높은 구두를 잘 신지 않는다
미나미 아자부에서 멀지 않은 에비스역 근처의 고층 빌딩에서 일하며
가끔 뉴발란스의 스니커즈를 신고 외출을 할 때면 히로오역을 이용한다
고엔지에 간 적이 있다
역 근처 상가에 있는 빌리지 뱅가드를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물론 지유가오카에도 갔다
아마도 도쿄 메트로 히비야센을 탔을 거다
나는 어서 빨리 그녀가 수도고속도로 2호선 메구로센의
비상계단을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고 생각한다















-
어때?
하루키 느낌 나지 않아?
잠이나 자야겠다


1Q84.310월-12월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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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하건 말건
솔직히 축구 이야기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는데

갖다 붙이기의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인아와 덕훈 사이의 관계를 축구 이야기와 매우 적절하게 연결시킨다
축구에 전혀 관심없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책의 절반만 보는 셈이랄까

영화를 먼저 본 상황이라 내용은 거의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나 비슷하다
조금 다른 것도 있긴 하다

예를 들면
영화에선 바르셀로나로 가지만
책에선 뉴질랜드로 간다

-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다
'누캄프'가 아닌 '깜누'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올해 4월에 갔었다
왠지 뿌듯하다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이당,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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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 책을 거의 1년 만에 다 읽었다
그동안 화장실 갈 때 가끔 보았고, 줄곧 텔레비전 위에 놓여 있었다
(지금도 보다가 만 책들은 주로 텔레비전 위에 있다)
(요즘에 나오는 LCD 텔레비전 위에는 책을 올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사실 번역자가 여자이고 당연히 축구를 잘 모를 테니
번역이 별로라는 편견을 갖고 책을 보았는데
역자 후기를 보니 남편이 아스날 팬이란다
그 남편도 나처럼 1970~1980년대의 아스날에 대해 모르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아스날 팬이라고 하니까 왠지 번역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는 느낌이다
(사실 번역은 별로인 것 같다, 표지도 이상하다, 출판사가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다)

-
이제 회사 자료실에 반납해야겠다


피버 피치
카테고리 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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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소설

주인공 은수가 회사를 그만두고, 티파니 매장에서 목걸이를 구입하고
혼자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인 저녁 코스 메뉴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면 우울해하면서 그냥 집에 올 것 같지만
고급 자전거 한 대 사려고 인터넷을 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행위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평소 갖고 싶은 것을 회사 다닐 때는 왜 사지 못할까
새로운 물건을 사는 행위에 그토록 몰입하는 것 자체도 서글프다

-
주인공은 여자이지만 은근히 공감이 가는 느낌이다
나이도 직업도 비슷해서인가



달콤한 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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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민규가 예스24에서 연재했던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 특히 끌리는 이유는
지난 포스트(Maurice Ravel -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의
음악과 같은 제목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박민규씨도 그 음악을 듣고
아름답다라고 생각했겠지

사운드트랙 CD가 있다고 하는데
모리스 라벨의 곡도 들어 있을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민규 (예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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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조금 읽기도 했다

이 책은 잘 알지 못 하는 일본 소설가가 쓴 책인데
육상선수로 살아가던 한 청년이 로드레이서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


-
덕분에 갑자기 로드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원래 조금 있긴 했지만) 증폭되어
투르 드 프랑스 홈페이지에도 방문하게 되었다

7월 4일 모나코에서 시작하는데
만약 대학생이라면 한달 내내 경기를 볼 수 있을 텐데...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해야 하겠지만...
(아래는 루트 소개 영상)








새크리파이스 상세보기
곤도 후미에 지음 | 시공사 펴냄
승리를 위해 전력 질주하는 남자들의 삶을 그린 곤도 후미에의 소설『새크리파이스』. 자전거...경기를 통해 희생에 무게를 더한다. 특히 마지막의 반전을 통해 제목 새크리파이스가 지닌 진정한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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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유시민의 책 <후불제 민주주의> 저자 강연에 다녀왔다
솔직히 나는 미디어를 통해서 정치인 유시민만을 보아왔고
저자, 지식인으로는 처음이다
(파주출판도시에서 스쳐서 본 적은 있지만)

강연은 꽤 재미있었다
유시민은 말을 또박또박 조리있게 잘 하고
단어 선택도 신중한 사람인 것 같았다

정치인으로든 지식인으로든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

대중은 계몽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국민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억지를 부려도 된다고 했다
청중들이 농담처럼 들었는지 웃자,
그것이 바로 주권을 행사하는 일이라고 정색했다


-
기회가 되면 옛날에 나온 책부터 읽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1983년 서울대 학원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되었을 때
법원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던 항소 이유서도 찾아보았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고)
명문이라길래



후불제 민주주의 상세보기
유시민 지음 | 돌베개 펴냄
『후불제 민주주의』는 유시민의 대한민국 헌법에 관한 에세이일 뿐 아니라 자신의 삶과 경험, 이념과 주장을...명료하고 정직하게 서술하며, 책의 제목이기도 한 &#39;후불제 민주주의&#39;라는 개념을 통해 한국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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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다시 뜬다

진중권은 심형래 감독의 <디워> 논쟁으로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네티즌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고
2008년 촛불시위 상황을 진보신당의 칼라TV로 인터넷 생중계하면서 <디워>로 인한 안티까지 끌어 안았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구속된 사건에 진중권이 있다
오늘(2009년 1월 15일)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은 진중권을 위한 자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진중권은 논객이기 앞서 미학자다
진중권이 쓴 가장 유명한 책은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미학 오디세이>일 텐데
최근 그의 관심은 디지털 세계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문화와 철학이다
2008년 5월에 나온 <컴퓨터 예술의 탄생 - 컴퓨터의 예술적 잠재성에 대한 탐구와 도전> 이후
최근에 그가 단독으로 펴낸 책이 씨네21북스의 <진중권의 이매진>이다

<진중권의 이매진>은 영화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을 담은 책이다
진중권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철학과 사고의 틀을 제안한다

“디지털과 테크놀로지는 이미 우리 일상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우린 아직도 이에 맞는 철학을 발견하지 못했다. 미학자 진중권이 그 가능성을 유쾌하게 탐색한다. 이제 예술, 영화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출판사의 서평을 옮겨 보았는데, 영화를 통해서 발언을 하고 있지만(<씨네21>에 연재했던 원고를 모아 책으로 냈기 때문)
어쨌든 그의 관심은 디지털과 테크놀로지다

<진중권의 이매진>은 <컴퓨터 예술의 탄생>보다는 읽기 편하고 쉬운 서술이기 때문에
진중권의 최근 미학적 관심사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좋은 입문서다
그래서 나도 읽어보려 한다
하하


-
사진비평가로 알려진 이영준도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 미학자다
이영준은 대중적인 논객이 아니기 때문에 진중권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가 펴낸 책 <기계비평>(2006년)에서
이미 '기계'로 상징되는
20세기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분석과 동경을 선보였다

그의 관심도 아마 디지털 테크놀로지로 이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영준과 진중권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고,
둘 다 러시아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진중권의 이매진 상세보기
진중권 지음 | 씨네21 펴냄
『진중권의 이매진 | 영화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 미학 오딧세이 , 현대 미학강의 ,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등 수많은 예술과 인문 서적을 펴낸 진중권이 이야기하는 디지털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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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도서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

출간된 지 2년정도 된 것 같지만
한참 사진에 빠져 있을 때
사진전 보러 다닐 때
봤던 작가의 사진집이어서
바로 구입!



방병상 사진집 상세보기
방병상 지음 | 눈빛 펴냄
도시인들의 삶의 양태를 도시를 통해 보여주는 방병상 사진집 . 여러 집단과 계급이 뒤섞인 채 무형의 무리를 지어 다니는 도시의 군중 속에서 작가의 시선이 경험한 쾌감과 도시 공간에 대한 이해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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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축구가 아닌 야구로 리메이크한 영화까지 다봤다
이제 원작을 볼 차례
그렇지만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만 놓고
보지를 않고 있다
도통 집에 오면 인터넷하고 텔레비전 보느라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결국 대출 기간이 지났다고 메일이 왔다

어쨌든 겨울은 축구다



피버 피치 상세보기
닉 혼비 지음 | 문학사상사 펴냄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서 영화로, 소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축구에 관한 책. 인기작가 닉 혼비가 어린시절부터 축구에 매혹되어 25년간 숱한 명경기를 관람하며 축구에 열광했던 순간들을 담아낸 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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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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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재미있는 홈리스중학생의 감동스토리!?
주말에 시간이 나면이 아니라 심심하면
읽어보고 리뷰 쓰려고 함

근데, 읽어본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까 재미다고 하더라고
딱 봐도 저 인간 웃기게 생겼잖아
하하



타무라 히로시 지음 | 씨네21 펴냄
일본의 개그맨 타무라 히로시의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빈곤 자서전『홈리스 중학생』. 2007년 9월에...학교를 졸업하고 개그맨의 길을 택하게 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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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 이야기를 보고 있다
꽤 재미나게 읽다가 잠시 주춤

결혼 못하고 애인 없다고 징징대긴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부러울 뿐인가

책도 내고
카페도 차리고



독신남 이야기 상세보기
조한웅 지음 | 마음산책 펴냄
스타일리시한 싱글남? 어쩌다 독신남? 너무나 솔직한 독신남의 '연애 분투 보고서' <낭만적 밥벌이>의 저자, 키키봉(저자 조한웅의 닉네임)의 '독신 생활 고백서'. 그는 혼자만의 공간과 자유를 얻는 대신, 책임과 의무를 떠안는다. 굶거나 해먹거나, 집을 치우거나 먼지 쌓인 집에 살거나다. 불 꺼진 빈집에 홀로 들어가기 싫어 친구와 술을 마시거나 취해서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고, 누군가와 통화하고 싶은 외로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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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야구에 빠져버렸어

책을 받자마자 롯데의 박정태, 임수혁, 공필성 편을 읽어보았지요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는 역시 임수혁 선수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다

나의 챔피언유니폼 배번은 20번 임수혁 선수다
부디 깨어나길 바란다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 야구의 추억 두 번째 이야기 상세보기
김은식 지음 | 풀로엮은집 펴냄
이 책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아직도 연재하고 있는 <야구의 추억>을 묶은 책이다. 김은식이라는 필자가 야구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선수들의 어쩔 수 없었던 좌절을 얼마나 안타까워하는지 절절하게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총34명의 선수가 수록되어 있고, 그 모든 선수의 '일대기'를 주목할 만한 기록등으로 정리하면서도 각 선수의 특징을 짚어내 새로운 의미
야구의 추억 상세보기
김은식 지음 | 뿌리와이파리 펴냄
야구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다! 31명의 야구선수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 25년에 새겨진 아름다운 열정과 투혼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야구의 추억』. 2007년 한국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출간된 책으로, 1982년을 시작으로 25년간 매년 열려온 한국 프로야구의 추억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아울러 31명의 야구선수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펼쳐놓고 있다. 이 책은 1980~1990년대를 아우르는 31명의 야구선수의 삶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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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기한 동물인듯

인간처럼 섹스를 즐기고 사회생활에 활용하는...

멋져버려~

아, 그리고 책은 아직 안 봤다.
보노보에 관심이 있어서 얻었다.

럴수, 책을 열어보니, 보노보에 관한 내용이 아니고
사회적 기업 어쩌고에 대한 것임.
어쩌나


보노보 혁명 상세보기
유병선 지음 | 부키 펴냄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사랑과 배려를 나누는 보노보들이 많다. 『보노보 혁명』은 지구촌 곳곳에서 사랑을...포워드, 알트루세어 증권 등 사회혁신에 힘쓰는 보노보 기업을 하나씩 설명한다. 이를 통해 이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이란 책을 구입했다
출판사 다닐 때 이 책 하고 싶어서 에이전시에 물어봤었는데

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상세보기
피에르 바야르 지음 | 여름언덕 펴냄
총체적 독서를 위한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은 비독서를 포함하는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2007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대중과 평단과 언론의 찬사를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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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언젠간 읽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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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러스킨 지음 | 느린걸음 펴냄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는 19세기 영국의 대표적 지성인 사회사상가 존 러스킨의 명저로,...'나중에 온 사람에게도 먼저 온 사람과 동등한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책의 핵심 주제로 내세우며 인간의...

일을 핑계로 구입했다
보고 싶어 죽겠어라는 마음은 그다지 없었지만
유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보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난 책을 사고 읽지 않고 있다
지난 1년 간 그랬다



천천히 그림 읽기 상세보기
조이한 지음 | 웅진출판주식회사 펴냄
그림을 어떻게 봐야 제대로 보는 걸까?, 그림을 이해하는 데 정답이 있을까? 등에 대한 답을 제시한 미술안내서로 고대 미술에서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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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잡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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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지음 | 부키 펴냄
《사다리 걷어차기》,《개혁의 덫》저자인 장하준 교수와 대안연대 정책위원인 정승일 교수가 난마(亂麻)처럼 꼬인 한국 경제에 대해 속 시원한 진단과 처방을 제시한 대중경제서. 박정희 개발 독재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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