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키보드를 구입했다. 구입하게 된 경위는 특별한 게 없다. 몇 해 전부터 기계식 키보드라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몇 달 전부터 갑자기 그 ‘키감’ ‘타건감’이라는 게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 어떤 단어 뒤에 ‘감’을 붙이는 말을 싫어한다. 길이감, 깊이감 등) 한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검색을 하고 레오폴드라는 브랜드의 키보드(FC900R PD)를 나만의 위시리스트에 올려두었다. 대략 13~14만원 정도 하는 제품이다. 사무실에서 쓰기에 좋은 저소음 적축이라는 형식의 스위치를 사용하는 걸로 골랐다. 기계식 키보드는 사용하는 스위치/축에 따라 취향이 달라진다고 한다. 직접 기계식 키보드를 만져보지 못해서 알 수가 없다. 용산 가기는 귀찮다. 유튜브를 켰다. 키보드 마니아들의 온갖 영상이 있었다. 최근에 지마켓에서 할인 행사를 한다길래 레오폴드 키보드를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정말 이 비싼 키보드를 사야 할까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대략 이틀 정도의 고민의 시간을 갖고 리얼포스라는 브랜드의 키보드(R2S-US5-IV)를 충동구매하고 말았다. 31만원이라는 가격에 구입을 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리뷰에서 “직접 타건을 해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사버렸다. 부자냐고? 거지다. 직접 써본 키보드는 어떠냐고? 사실 잘 모르겠다. 앞서 언급했지만 기계식 키보드도 사용해본 적 없어서 좋은지 안 좋은지, 똥인지 된장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한 키보드는 10년 전에 나온 HP(Hewlett-Packard, 휴렛 팩커드) 컴퓨터의 번들(Bundle) 키보드와 대략 2009년에 나온 맥북, 2014년에 나온 맥북에어의 키보드밖에 없다. 그래도 뭔가 다르다는 건 느끼고 있다. 경박한 키보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저소음 버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꽤 오래 타자를 치면 손목이 아팠다. 55g이라는 키압 때문인 것 같다. 인터넷 고수들의 조언을 보고 예상을 하긴 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새 제품이 거의 없어서 그냥 이걸로 사버렸다.  그밖에 리얼포스여서가 아니라 영문 키보드여서 불편한 점은 한/영 키가 없다는 것, 오른쪽 알트(alt) 키를 누르면 한/영 변환이 되는데 기존에 쓰던 키보드와 구조와 달라 자꾸만 스페이스바를 누르게 된다는 것, 자음→한자 키를 이용한 특수문자 입력을 자주 하는데 한자 키가 없기 때문에 알트 키+숫자를 이용한 알트 입력법을 쓰거나 한자 키 역할을 하는 오른쪽 컨트롤(Ctrl) 키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 등이 있겠다.

국내 키보드 마니아들은 리얼포스 키보드에 대부분 ‘끝판왕’이라는 진부한 표현을 붙인다. (제발 자신만의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서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대체 왜 ‘국룰’(國Rule)이라는 걸 다 따르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직접 써보고 별로였다고 하더라도 ‘끝판왕이라고 불린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내가 사용해본 키보드의 경험으로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키보드가 끝판왕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대신 ‘명품 키보드’라는 표현은 가능해보인다. 품질이 좋다는 의미의 명품보다 사람들이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의 가치(희소성, 비싼 가격)라는 측면에서 명품 키보드라는 표현을 붙이고 싶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나도 써보고 싶은 마음, 그게 리얼포스 키보드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돈지랄’이라는 거다. 후회하냐고? 아니! 절대. 이렇게 돈지랄 해서 리뷰 같지도 않은 리뷰를 (회사 업무 시간에) 쓰고 있는 게 너무 재밌다. 그 돈을 냈으니 이런 글을 쓸 수 있다. 게다가 위에서 장점으로 언급한 부분, 경박한 키보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명품은 가성비로 사는 거 아닌 거 다 알지 않나. 나에게 리얼포스 키보드 구매는 성공적인 돈지랄 되겠다.

덧붙이는 말. 리얼포스 키보드는 토프레(topre, 東プレ)라는 회사가 생산한다. 193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 주식시장에도 상장된 큰 회사다. 게다가 키보드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키보드는 이 회사의 사업 부문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주 사업 분야는 프레스 가공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 부품이다. 이건 추측인데 사명의 ‘프레’(プレ)는 프레스(プレス)의 줄임말 같다. 토(東)는 도쿄(東京)의 줄임말 아닐까. 시뻘겋게 달궈진 철판을 프레스로 가공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토프레의 홈페이지 소개를 보면 아래처럼 돼 있다.  파파고로 번역해봤다.

-당사는 1935년에 자동차용 프레스 부품의 제조 개발 메이커로서 스타트했습니다.자동차의 골격등의 자동차 프레스 부품, 식재료등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냉동 냉장차, 생활을 쾌적하게 하는 공조 시스템 제품, IT사회에 빠뜨릴 수 없는 전자 기기 제품등을 다루는 메이커입니다.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의 이름을 본 적은 없을지 모르지만, 여러 곳에서 여러분의 생활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当社は、1935年に自動車用プレス部品の製造開発メーカーとしてスタートしました。自動車の骨格などの自動車プレス部品、食材などを安全にお届けする冷凍冷蔵車、暮らしを快適にする空調システム製品、IT社会に欠かせない電子機器製品などを手掛けるメーカーです。普段の生活の中で私たちの名前を目にすることは少ないかもしれませんが、さまざまなところで皆様の生活を支えてお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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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씨가 몇 달 전에 구입했다는 그 색상의 아이폰 11을 구입했다. 점점 더 스마트폰이 비싸져서 살 때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말 이렇게 비싼 건가? 그렇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샤오미 스마트폰 사기는 싫다. 그렇다고 삼성 갤럭시, LG 벨벳을 사는 것도 힘들다. 이미 나는 애플에서 만든 기기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TV, 맥북에어 등을 가지고 있다. 홈팟도 갖고 싶어서 입맛을 다시고 있다. 좋은 스피커 그 이상은 아니라고 하던데 그래도 애플 제품에 대한 환상은 끝이 없다. 아이패드도 살까. 그럼 애플 펜슬이랑 매직 키보드도 사야겠네.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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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샀다

플레이스테이션4 고장나서 휴가내서 서비스센터 갔더니
18만 9000원 수리비 나온다길래 고민하다가
다시 고이 들고 집으로 왔다

중고 플레이스테이션 살까 하다가
요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은 많이 안하고
넷플릭스, 유튜브를 많이 본다는 사실을 깨닫고
애플TV 충동구매했다

플레이스테이션 고치는 값으로 샀다고 생각하련다​
빨리 배송되길!!!!

그런데
<라스트 오브 어스 2> 나오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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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2를 구입했다, 가장 싼 걸로


11월4일에 결제했는데 아직도 배송 전이다
11월말이나 12월초에나 받아볼 수 있을 듯하다

애플워치2를 사게 된 건 순전히 수영할 때 차고 싶어서다
예전에 방수가 되는 소니의 MP3를 샀을 때와 똑같은 마음이다
가민이나 순토에서 나온 시계도 탐이 났지만 선뜻 사지 못했다
이유는 한두번 쓰다가 안 쓸 것 같아서였다
사실 애플워치2도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소용 없는 짓이지만 애플워치2가 빨리 배송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장면을 찾았다
위 동영상 끝부분에 수영장에서 목표 1000미터를 달성하는 장면이 나온다
수영을 정말 열심히 하던 시절에 자유수영을 가면 25미터 풀을 10바퀴 이상 쉬지 않고 간 적도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정확히 몇 미터를 수영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중간에 내가 몇 바퀴 돌았는지 늘 까먹기 때문이다

애플워치2가 있으면 내가 몇 미터 수영했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수영을 예전처럼 열심히 안 하니까
1000미터는 힘들어서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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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 구입했다
아마존, 테바 공식 홈페이지 헤매다가
그냥 티몬에서 결제했다
빨리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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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역시 수영이다
그 다음에는 사실 수영보다 먼저 관심을 가졌던 자전거였다
그리고 달리기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모든 운동의 기본이니까

그래서 아주 가끔씩 생각해본다
내가 정말 운동에 빠지게 된다면 철인3종에 도전을 해보겠다고
절대 이 생각이 현실이 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가민에서 나온 저 시계(Forerunner® 910XT)는 갖고 싶다

우선 수영장에 차고 가면 아주 간지일 것 같고
가끔 미니벨로 끌고 한강 가면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아주 가끔 달리기도 해볼 것 같다
왜냐면 시계가 잘 되는지 확인해봐야 하니까




그러나 진짜 현실은 수영장에 갈 때도 차를 가지고 다니는 입장이라
수영 하나라도 열심히 간지나게 하려면 가민 스윔(
Garmin Swim™) 정도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위 동영상의 여자처럼 진지하게 수영하면 뭔가 뱃살도 빠지려나
참, 수영할 때 방수가 되는 소니 MP3도 착용해야 한다
전형적인 한국형 돈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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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소니에서 나온 이 MP3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한다

가끔 자유수영을 하러 간다
대체로 혼자다
혼자 수영하면 심심하다
자유형 100미터만 가면 숨이 턱까지 차는 저질 체력의 소유자인데
수영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다
그 시간에 멍하니 있는 것도 지겹고
어쩌다 한 200미터 간다고 해도 수영하는 동안 지겹기는 마찬가지다
그럴 때 음악이 있다면 지겹지 않을 것 같다
수영 실력이 더 늘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사실 예전부터 이 제품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그냥 질러버렸다

고민을 한 이유는 이렇다
평소에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굳이 mp3를 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진짜 문제는 수영장에 자주 안 간다는 점이다

그래도 지난 토요일에 은평구민체육센터에도 다녀왔고(앞으로 자주 다닐 의지가 생겼음)
이번주 토요일 서울대 수영장에 구경가기로 친구와 약속을 해놓은 게 있으니(자유수영 첫 파트너 생겼음, 서울대 수영장 궁금함)
적어도 1회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친구에게 자랑을 할 수 있다!




mp3를 끼고 수영을 하면 아마도 이런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몸이나 얼굴은 사진과 딴판이지만 -_-;;

아, 물속에서 듣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빨리 들어보고 싶어!
신세계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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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를 샀다
제품명은 파이브 텐 가이드에어
파이브 텐은 브랜드명
가이드에어가 제품명

파이브 텐(five ten)이라는 브랜드는 암벽화로 유명하다
이름 자체에서 왜 그런지 알 수 있는데
5.10은 암벽의 난이도를 표시하는 숫자다




어쨌든 내가 산 등산화는 이렇게 생겼다




가이드에어는 경등산화이고 릿지화다
깍아지는 절벽이 아닌 바위 능선을 오를 때 신는 용도라고 하면 될까
밑창이 보통 등산화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
사실 군생활을 북한산에서 했을 때 야매로 암벽등반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산 암벽화도 가지고 있다
릿지화는 암벽화와 일반 등산화의 중간쯤일까

가이드에어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가격이 저렵해서이고
또 다른 이유는 무식하게 크게 안 생겨서다

기껏해야 북한산 정도 다닐 텐데
발목까지 오는 비싼 고어텍스 이런 거 필요 없을 것 같았다
당일산행용으로 적당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이드에어의 이전 모델인 가이드테니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등산화를 샀지만 아직 방구석에 그대로 있다는 점이다
산에 갈 의지는 있지만 그 의지가 너무나 가벼워
주말에 도통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등산화는 샀으니 이제 등산복을 사볼까
이렇게 해서 산에는 가지 않고 등산 관련 용품 쇼핑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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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발을 샀다
제품명은 마레스 클리퍼
마레스는 브랜드명이고
클리퍼는 모델명이다


이렇게 생겼다


디자인이 꽤 촌스럽다
클리퍼를 선택한 기준은 우선 가격
남대문시장에 있는 남도사라는 수영 관련 제품 도매상에서 29,000원에 구입했다
오리발 가방도 주는데 오리발 만큼 안 예쁘다

선택의 또 다른 기준은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하길래
남들 쓰는 걸 사는 게 무난해보여서다
검색해보니 클리퍼가 발목에 무리를 덜 준다고 그랬다

남도사에 가서 클리퍼 달라고 하니
보여주고 신어보라고 한다
점원은 내 발볼이 크다며 다른 걸 추천해준다
클리퍼는 여자들이 많이 찾는단다
다른 제품을 신어봤는데 잘 맞는다
하지만 들어본 적이 없는 제품이라 그냥 됐다고 했다

클리퍼는 노란색, 라임색 제품도 있는데
남자들이 신는 사이즈는 파란색밖에 없단다
라임색 사고 싶었는데 아쉽다



라임색 클리퍼는 이렇게 생겼다





사실 수영장에는 오리발이 구비되어 있다
아무 것이나 사이즈 맞는 걸 신으면 된다

오리발을 산 진짜 이유는
제주도 바다에서 오리발 끼고 수영하고 싶어서다
바다에서 사용하려면 좀더 훌륭한 오리발이 필요할 것 같아서
조금 고민을 하기도 했다
수영 동호인들이 추천하는 제품은 역시 마레스에서 나온
아반티 엑셀이라는 제품이다





이렇게 생겼다


뭔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중요한 건 가격인데
대략 120,000원 정도?
그냥 나중에 수영의 달인이 되면 사기로 했다


그나저나 제주도에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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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TV를 새로 샀다
산 지 좀 됐다
한달 정도 지났으려나

10년 만에서 20인치 브라운관 TV에서 HD급 42인치 PDP TV로 바꿨다
처음 몇 시간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지금은?
TV는 TV일 뿐

TV 구입기를 <씨네21> 타인의 취향으로 썼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TV 구입기가 어떤 취향은 아닌 것 같아서
다른 글을 다시 써서 내보냈다
생각이 나서 블로그에 옮겨본다

-
TV를 장만했다. 신혼 살림으로 400만원짜리 50인치 풀HD 3D LED TV를 구입한 김성훈 기자처럼 금전적 여유가 없기에 HD‘급’ 42인치 PDP TV를 구입했다.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일주일 넘게 지켜봤다. 지금처럼 검색만 하다가는 늙어 죽어도 못 살 것 같았다. 그 일주일 동안 각종 TV 모델명과 스펙, 최저가를 외울 수 있을 만큼 지식을 습득했다. 가까운 전자제품 매장에 가서 실제품을 확인하며 지극히 작은 글씨의 모델명과 실구매가를 스캔하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TV를 구입했다고 믿는다. 믿고 싶다. 결국은 모 인터넷 가격정보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제품으로 결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실은 TV를 사겠다고 마음 먹은지 2분이면 TV를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김성훈 기자의 TV에 비하면 초라한 스펙이긴 하지만 좁아터진 자취방에 설치된 TV는 거짓말 좀 보태면 아이맥스급이다. 지난 10년간 (짐심으로) 고마운 친구가 되어주었던 20인치 브라운관 TV에 적응됐던 눈은 갑자기 커진 화면을 거부했다. 침대에 드러누워 TV 전원을 켜니 눈이 욱씬거렸다. 물론 눈은 금방 적응했다. 오랜 친구를 금세 잊었다. 그래도 버리지는 않았다. 지금 추위에 떨며 베란다에서 벽을 보고 계신다.
새 친구 아니 어쩌면 아내와도 같은 새 TV로 가장 열심히 보는 건 스포츠 중계다. 대체로 새벽 4시45분에 시작하는 유럽 챔스언스리그 중계를 처음 HD‘급’으로 보던 그 감동은 거짓말을 좀 많이 보태면 바르셀로나 캄프 누 경기장에 들어설 때와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그 경기에서 AC밀란은 아스널에게 4대0으로 대승했다. 2차전에서는 0대3으로 대패하면서 부끄러운 8강행을 했지만 어쨌든 그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꽤 공을 기울어야 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날 오전 전화벨이 울렸다. LG전자에서 먼저 전화가 왔다. “오늘 TV배송하는데요. 언제 괜찮으세요?” 뒤이어 올레 스카이라이프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스카이라이프 설치하는데요. 1시쯤 괜찮으세요?” 계획은 이랬다. 저녁 시간에 TV 배송과 스카이라이프 설치를 한번에 끝내고 그 다음날 새벽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시청한다. 한마디로 이상적인 계획이었다. 두 설치기사와 통화를 한 결과 이게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았다. 문제는 스카이라이프 쪽에서 발생했다. 저녁 시간에 와달라는 말을 듣고는 “그러면 내일 오겠다”는 거다. 내일이라니. 내일이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볼 수 없지 않은가. 기껏 HD‘급’ TV를 설치해놓고 일반 화질로 보는 건 아무 의미 없는 게 아닌가. 3시쯤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LG전자 기사에서 전화를 해 배송 시간을 1시간만 당겨 달라고 했다. 괜찮다고 한다. 스카이라이프 기사에서도 전화했다. TV를 1시간 빨리 받기로 했으니 오늘 중에 설치해줄 수 없느냐고 읍소했더니 “알겠다”고 한다. 만세! 이렇게 해서 나는 1시간 빨리 퇴근했다. 사장님, 죄송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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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고 싶은 게 많아졌다
나의 사수처럼 마감할 때 하나씩 질러야 할까
그냥 한번 나열해보자
순서는 생각나는 대로


1. 블렉베리 9700 화이트(아이폰5 나올 때까지)

2. 아디다스 러닝화
3. 스페리 보트화
4. 보들보들한 봄 재킷
5. 아이패드2
6. 팀벅2 메신저백
7. 고급한 가죽 브리프케이스
8. 밀란 폴로 티셔츠
9. HD TV
10. 리코 grd3 디지털카메라
11. 아우디 TT (지금 사는 집 보증금 빼도 못 산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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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거금을 들여
피알라벤 칸켄백이란 걸 샀다

망했다

사이즈가 작아서
초등학생 가방 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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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샀다가 잃어버렸다
하루종일 만년필 사진만 쳐다보고 있음
눈물난다ㅠㅠ








손석희 교수도 내가 잃어버린 것과 같은 것을 사용
눈물난다ㅜㅜ




같은 것을 다시 살까 하다가
혹시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화이트 색상 구매해버렸음-_-

그래도 나의 블랙 사파리 만년필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
교정 볼 대장을 받았는데 못보겠어
내 만년필이 없잖아

눈물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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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구나
국내에 정식 수입은 안 되는 걸까...

http://www.yamaha-motor.jp/mc/vox/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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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헤드폰이라는 젠하우저 PX200

지금까지 두 번이나 고치면서 사용했는데
이번에 또 고장이 나서
새로 살까 하고 검색하다가 AKG  K450이라는 헤드폰을
보고
살까 했는데 댓글에 머리 큰 남자 분은 안 맞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음

배송된 제품 케이스 벗기고 써봤는데 귀 안 덮히면 정말 난감할 듯




스웨덴 회사라는 JAYS의 위 헤드폰(V-JAYS)도 사고 싶었는데

가격도 좀  싸고...
그런데 오픈형이라 전철, 버스에서 쓰기가 좀 그렇다
디자인도 심플하고 괜찮고
노키아 5800하고도 잘 어울릴 듯한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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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토요일,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삼양라면 광고를 보고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슈퍼마켓에 가서 사왔다

-
소녀시대가 광고를 해서 그런 건 아니고
추억의 게임 '버블버블' 음악이 조금 마음을 동하게 했고
결정적인 것은 '원조'라는 한자어였다

-
어릴 때 주로 먹은 라면은 가장 싼 (아마도 200원이었던) 안성탕면인데
최근엔 거의 안 먹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특별히 선호하는 라면이 없는 듯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오뚜기에서 나온 라면에는 잘 손이 가지 않는다
오뚜기는 카레 아닌가?

-
듀게에서 "어떤 라면 좋아하세요?" 이런 글 보면서
뭐 이런 걸 다 물어보고 난리인가 싶었는데
내가 이런 글 따위나 올리고 있다
어쨌든 내일은 삼양라면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
남자의 자격 '신입사원' 편을 봤는데
이경규와 이윤석이 농심에 출근해서
조리법 대로 라면을 끓이는 걸 보고 따라 해봤는데
딱히 맛있는지 모르겠더라

삼양라면
2430 / 식품/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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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다
정말 곧 출시될 노키아로 가버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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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샀다!
등산화처럼 생겼음

http://www.asics.co.jp/onitsukatiger/coolstuff/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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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사고 싶다
돈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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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PEN(E-P1) 살까?
하지만 리코 GDR3도 나온다고 함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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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카메라가 예뻐보인다
살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VF 키트(전자식 외장 뷰파인더)라는 액세서리를 달면 왠지 더 멋져보인다
참고로 자동 렌즈캡도 있음



-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는
첫째는 디자인
둘째는 리코라는 브랜드
셋째는 기능도 괜찮다고 하니까
넷째는 DSLR을 괜히 사기 싫은 마음


-
선뜻 사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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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만화라면 <내 파란 세이버>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난 포스트(오즈)에서 빼먹고 말았다
만화이지만 아직 구입하지 않은 것이기에
쇼핑으로 분류

9월 26일부터 열리는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구입할 예정
작년에 구입하려다가 말았는데,
올해에는 꼭 사야지

박흥용 작가와의 대담도 한다는데,
설마 안 팔진 않겠지




내 파란 세이버(전5권) 상세보기
박흥용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박흥용의 자전거 전문 만화, 『내 파란 세이버』 전5권 세트.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진 대한 이라는 이름의...전5권 세트. ☞ Tip! 『내 파란 세이버』는 현재 영화화를 하기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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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지는 힘들겠지만...암튼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의 메신저들이 사용하는 메신저백 사고 싶어
크롬이나 리로드

싱글기어 자전거 타는 간지남들의 아이템이긴 하지만
미니벨로에도 괜찮지 않을까

간혹 그냥 길에서도 보긴 했지만,



관심 있는 사람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http://reloadbags.com/
http://www.chromeba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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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 포켓 진짜 많다
여행갈 때 캐리어 대신 이런 가방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평소에도 사용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고
(직업 특성상 A3 사이즈가 들어가는 큰 가방을 좋아함)

최근에 저렴한 유니클로의 가방을 샀는데,
그 가방도 여러 수납공간이 많지만
NOMADIC의 가방을 보니 아류라는 생각이 듬

자세한 것은 아래 홈페이지
http://store.shopping.yahoo.co.jp/nomadic/bj-02.html
http://store.uniqlo.com/jp/CPaGoods/0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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