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벌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말이다
수영장에서 인터벌을 하게 되면 지옥을 맞본다

나이키 러닝 클럽의 세 번째 러닝 가이드를 켰다
제목은 퍼스트 스피드 런

빨리 달려야 한다는 건 예상했지만
인터벌 달리기일 줄이야

1분 빨리 달리고 1분 쉬는 것을 여덟 번 반복했다
마지막에 한번만 더 달리자며
아이린 코치가 30초를 힘껏 달리라고 했다

꾸역꾸역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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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또 했다
넥스트 런이라는 가이드에 맞춰서 뛰었다

이번엔 조금 빨리 달렸는지
날씨가 더웠는지
땀이 좀 많이 났다

나이키런클럽의 아이린 코치가
자기 태그해달라고 했는데
민망해서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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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어제 불광천을 산책하면서 간간이 천천히 달렸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1년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지웠던 나이키 런클럽 앱을 다시 설치하고 불광천에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FIRST RUN'이라는 제목의 러닝 가이드에 맞춰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이린 코치가 말을 걸어왔다

'벌써 2분 이상 달리고 있어요, 페이스를 늦추고 아주 편안하게 달리세요, 오늘 왜 러닝을 하려고 했는지 생각해보세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정말 잘했어요, 호흡에 집중하세요, 오늘의 러닝을 친구들에게 공유해보세요'

아이린 코치의 말을 충실히 따르며 천천히 달렸다
20분 달리기를 마치니 코치가 '눈을 감고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호흡을 하라'고 한다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데 '정말 하고 계시네요?' 라고 말해서 민망해졌다


-

달리기 후 느낀 점

1. 런클럽 앱에 내 나이키 스니커즈는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새 러닝화를 사야 하나
2. 큰 블루투스 헤드폰이 거추장스러워서 에어팟을 사야 하나
3. 애플워치만 차고 나가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4. 영화 <그녀>의 테오로드(호아킨 피닉스)가 된 기분이었다
5. '오늘 왜 달리려고 했냐'는 아이런 코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6. 이렇게 오늘의 달리기를 공유하면서 나이키 마케팅에 홀랑 넘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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