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쏘네리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트라이커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세브첸코가 아닐까

고백하자면 밀란의 팬을 자처하지만
세브첸코의 밀란 시절을 보지 못했다
팬이랍시고 깝치기에는 치명적이다

2006년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유럽축구를 봤기 때문에
세브첸코의 활약은 그저 말로만 들었다
당시 그는 첼시에서 죽 쑤고 있었다

첼시에서 거의 버리다시피한 세브첸코는
무료로 임대됐고 밀란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다
등번호는 7번이 아닌 76번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이때의 세브첸코는 확실히 봤다
예전 만큼은 아니라고 했지만…
여전히 잘생기긴 했다

밀라노에 갔을 때 산시로에 방문했었다
강등권 팀과의 경기에서 밀란은 90분 가까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세브첸코가 교체로 나왔다
나는 그를 실제로 봤다


-
전현직 밀란의 스트라이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유로2012에서
세브첸코는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렸다
두번의 헤딩골, 두골 다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여줬다

안타까운 건 스웨덴과 우크라이나 경기를 보다가 잠들었다
눈을 뜨자마자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이브라히모비치 1골, 세브첸코 2골
하이라이트를 보며 나는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카카와 세브첸코가 함께 뛰던 밀란을 보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멀리 피를로도 보이는군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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