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아마도 1년 6개월 이상 수영 강습을 받지 않았던 것 같다

나름 자유형, 배영, 평영을 할 수 있고
접영 발차기 정도는 배웠기에 중급반으로 편성이 되었다


너무 오래 쉬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그 동안 배가 더 나와서 일까

많으면 다섯명 적으면 세명 정도 같이 강습을 받는데 늘 맨 마지막에 선다
마지막에 선다는 말은 제일 수영을 못한다는 뜻이다
잘하는 사람들 꽁무니 쫓아다니기 바쁘다
남들 자유형 네번 돌 때 세번만 돌고 어느새 추월도 당하는 신세다
F1으로 치면 백마커가 되는 거다

수영 지진아 신세로 한달이 거의 다 지나고 있는 와중에
특히 접영은 죽어도 못하겠다
강사 몸에 양다리를 끼고 팔 동작을 하는 굴욕적인 자세도 여러 번 했다
강사는 뭔가 새로운 걸 가르쳐 줄 때마다 혹은 기본적인 동작을 설명할 때 유난히 나를 쳐다본다

그러다 결국 오늘은 이런 말을 듣고 말았다
"혹시 예전에 어디 다치거나 그랬어요?"

-_-

어쨌든 다음달에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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