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 홀로 자유수영을 갔다
가장 처음 수영을 배웠던 마포아트센터 수영장에 오랜만에 가보고 싶었다
마포아트센터 수영장은 고향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렇다

고향에 와서 그런지 그날 갑자기 수영 욕심이 생겨
무려 35~40분 정도를 쉬지 않고 자유형으로 돌았다

쉬는시간을 알리는 휘슬이 불릴 때까지 열심히 수영을 하고
애플워치를 봤더니 75랩이라고 알려줬다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머릿속으로 여러 번 곱셈을 했으나 암산은 실패하고 말았다
25곱하기75는 1875미터다
125미터 더 가서 2킬로미터 채웠어야 하는데 아쉽다

10분 쉬는시간 동안 애플워치 운동앱을 일시정지 시켜놓았다
다시 휘슬 소리가 들리고 일시정지를 풀려고 하는데 에러가 나버렸다

그렇게 나의 최장 거리 수영 기록은 사라져버렸다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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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대략 초급, 중급, 상급, 고급, 마스터반으로 구성돼 있다
초급은 처음 수영 배우는 사람들
중급은 평영 배우는 사람들
상급은 접영 배우는 사람들
고급은 접영 가능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마스터반에는 모든 영법을 다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지난해 11월쯤 상급반으로 등록하고 곧 고급반으로 옮겼다
고급반에서는 좀 오래 있었던 것 같다
4~5달 정도 고급반 ‘1번’(그 반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의 자리를 지켰다

6월말에 강사가 “다음달부터는 저랑 같이 마스터반 가시죠”라고 말했다
마스터반이라니!
사실 두 달 전쯤인가 강사가 슬쩍 “마스터반으로 옮기면 어떠냐”고 물어보긴 했다
그땐 “힘들어서 싫어요”라고 했지만 이번엔 어쩐지 거부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우리 수영장의 경우, 고급반과 마스터반의 차이가 너무 크다
고급반에는 수영을 오래 했지만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 회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사실 많이 널널한 느낌이었다
마스터반은 다르다
수영을 오래한 실력자(!)들이 많다
마스터반은 고급반 운동량의 3배 정도 소화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마스터반 회원으로 지난 월요일에 첫 강습을 들었다
오리발 데이였는데 강사가 뒷쪽에 서서 눈치보던 나를 끌고 앞으로 갔다
다섯 번째에 서라고 했다
억울한 표정을 지었더니 “1번 했으니까 이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유형 발차기X3
배영 발차기X3
한팔접영, 평영X5

대충 이렇게 하고 나니 숨을 헐떡거리게 됐다
자유형 대쉬(자유형으로 미친듯이 빨리 가는 것)X5의 두 번째 바퀴에서 앞사람을 놓치고 말았다
대쉬에 동참하지 않은 걸로 보이는 다른 회원들에 길이 막혔는데 속으로 ‘앗싸’하고 뒤에 서버렸다

아마도 혼자만의 쓸데없는 생각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강사가 굳이 앞으로 보내줬는데
열심히 안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느낌도 든다

뒤에 서니 앞에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편했다
강습 끝나고 사우나(정식 명칭은 체온조절실)에서 만난 고급반 어머님 회원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마스터반 가서 출세했네. 강사가 앞으로 막 보내던데.”

이상 마스터반 출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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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접촉사고가 있다
자유형을 하다가 앞에 가는 사람의 발을 손으로 치는 경우
평영 하다가 옆 레인이나 레인 반대 편에 있는 사람을 발로 차게 되는 경우
배영을 하다가 앞에 있는 혹은 가는 사람을 손으로 가격하는 경우 등이 있다
흔하진 않지만 접영할 때도 옆 레인에 있는 사람의 머리통을 때리는 경우도 있겠다

어제 강습에서는 위에 나열한 것들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접촉사고의 가해자가 됐다
선두에서 수영하다가 꼬리에 있는 회원의 발을 두 번이나 쳤다
평영 발차기 드릴을 할 때 옆 마스터반의 누군가를 발로 찼다
바로 멈추지 못했는데 강사가 대신 그분에게 인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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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습 때 1번 영자였다
나와 같은 수영복을 입는 수영 잘하는 젊은 친구는 며칠째 오지 않고 있다


강사가 
IM 400미터를 시켰다
한 팔 접영 100미터, 배영 100미터, 평영 100미터, 자유형 100미터를 쉬지 않고 해야 했다
1번 영자라는 부담감에 
부지런히 팔을 돌렸다
한 팔 접영 100미터를 끝내고
턴을 한 다음, 배영을 시작하려는데 강사가 발목을 잡았다
놀라서 쳐다보니 “너무 빨리 가지 마세요, 안 그러면 마스터반으로 보내버릴 거예요”라고 했다
마스터반 가는 건 무서워서 수면에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 들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IM 400미터 다음에 IM 200미터, IM 100미터 이런 순서로 강습이 진행됐다
의식적으로 천천히 가려고 하니까 좀 편하긴 했다


강습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에 탔는데 애플워치가 알림을 보냈다
오늘 수영으로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모했다고 새로운 배지를 얻었다고 했다
어쩐지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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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 수영 강습에 갔다
야심차게 새로 산 수영복을 입었다
처음 보는 회원이 색깔마저 똑같은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그분은 키가 180대 후반, 몸무게는 70대 초반처럼 보였고
나는 키가 170대 중반, 몸무게가 80대 후반
망했다

예전에도 한 번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http://jueves.tistory.com/581

-
나랑 같은 수영복을 입은 회원은 강사랑 친해보였다
바로 1번에 서주셨다
나는 기꺼이 그에게 1번을 양보하고 4번에 자리잡았다
1번의 굴레를 벗으니 완전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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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같은 수영장의 중급반보다 진도가 느린 상급반 소속이다

요즘 접영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중이다
강사는 평영 손 접영 웨이브 2바퀴를 시킨 뒤
평영 손 접영웨이브와 양팔 접영을 한번씩 번갈아 하는 연습을 1바퀴 시켰다
사람들의 동작을 살피던 강사는 내 앞에 있던 1번 친구 외 몇 명을 유아풀로 데리고 갔다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접영 25미터씩 네 번 하라고 시켰다

1번이었던 친구가 유아풀로 가고 나니 내가 1번이 됐다
얼마 만의 1번이던가

오랜만에 1번으로 수영을 해보니 접영이 꽤 잘 되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1번은 좀더 수월하게 접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왜냐면 25미터씩 끊어서 하는 접영을 할 때 1번은 물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수면이 잠잠해지면 출발하니까
2번 만해도 1번이 만들어놓은 물결에 저항을 좀 받지 않을까
이상 원래 있던 1, 2, 3번 회원이 결석한 가운데 수년 만에 1번 영자가 되었던 경험이다
접영 200미터 이상 하느라 힘들었지만 애플워치의 기록에 따르면 운동량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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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수영장에 갔는데 강사가 다른 사람이었다
‘이게 뭐지? 오늘 금요일 맞는데’ 이러는 찰나 
강사는 나에게 “늦게 오셨으니까 자유형 발차기 한바퀴 돌고 오세요” 하면서 킥판을 던져줬다
늦게 들어가서 ‘발차기 안 해도 된다’하고 희희낙낙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한 바퀴 돌고 나니까 대충 감이 잡혔다
원래 강사가 휴가를 갔던지 일이 생겨서 다른 강사가 대타를 뛰는 거였다

헐떡이며 혼자 발차기 하고 돌아오니 강사가 나에게 얘기했다
“왜 이렇게 힘들어 하세요? 아, 담배 피고 들어오셨죠?”
헉, 어떻게 알았지
담배도 폈지만 발차기는 늘 힘들고 싫다

워밍업이 끝나니까 강사가 말했다
“오늘 XXX선생님이 빡세게 시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발차기 드릴만 30분을 했다
아이고 내 허벅지야!

내가 만난 여자 강사들은 다 운동을 많이 시킨다


발차기 드릴만 열심히 한 덕분에 수영한 거리가 고작 400미터 밖에 기록이 되지 않았다
애플워치는 팔을 돌리지 않으면 수영을 안 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도 칼로리 소모는 다른 날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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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학원 친구에게 자유수영을 제안했다
혼자 자유수영하는 게 심심했고
서울대에 있는 포스코 수영장이 궁금했다

새로 산 방수 mp3도 착용해봤다
처음에 제대로 고정이 안 된 상태에서 출발했다가 한쪽이 귀에서 빠지는 바람에
스피커가 물을 먹어서 음악이 제대로 안 나오긴 했지만
물 속에서 음악을 듣는 기분이 신세계였다
물론 친구에게 자랑도 할 수 있어서 좀 뿌듯했다

친구와 같이 수영을 하니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
혼자라면 조금 힘들면 쉬게 되는데 
친구가 가면 나도 간다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50미터 시합을 했는데
초반 25미터 자유형은 앞섰지만
후반 25미터 평영에서 역전당했다
뱃살은 어쩔 수 없는 거였다

결론, 자유수영은 여럿이 가면 재밌다
방수 mp3도 좋다
그리고 포스코 수영장도 좋다
수심이 낮은 것 같지만
물이 깨끗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수영장에서 특이한 점은
수영장에 여대생이 많다!
수영장에 아줌마가 없어!

단점은 자유수영 요금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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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수영을 열심히 하냐면
이번 달에 한번도 강습을 빼먹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저녁 약속이 없냐면과 같은 말이지만
어쨌든 수영을 열심히 한 건 맞다
(그러고 보니 지지난주 금요일에는 친구와 약속이 있었지만 수영 끝나고 만났다)

어제 수영장에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수영장에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사우나에서 5분여 땀을 빼고
샤워장에서 따뜻한 물을 맞으며
수영 빤스를 허벅지에 끼우며
오늘 유난히 사람들이 없다
혹시 그렇다면 중급반에 나 혼자 온 게 아닐까
왠지 그렇다면 부끄러울 것 같아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준비운동 호루라기 소리가 끝난 뒤
(볼품 없는 몸을 드러내야 하는 준비운동은 일부러 생략한다)
풀로 나갔는데
중급반 레인에 무섭게 생긴 강사만이 덩그러니 있다

나: 아무도 안 왔어요?
강사: 그러네요
나: (수영장에 처음 들어갈 때는 물이 차가우므로 또 민망하기도 해서) 아, 추워~
강사: (킥판을 건네주며) 추운데 한바퀴 돌고 오세요

그렇게 나는 1대1 강습을 받고 있었는데
20여분 지났을까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 혼자 '저 사람은 카톨릭 사제일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회원이 들어왔다
(내가 다니는 YWCA 수영장은 명동성당 바로 코앞에 있다)

만세! 그의 출현으로 뻘쭘함은 수그러들었다
그는 강사와 꽤 친한 척을 하는데
추측컨데 중급반에서만 3~4개월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미안하지만 그는 운동감각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제발 수영복을 배바지처럼 입지 말란 말이야!)

그래서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강습을 열심히 들었다
몸무게는 그대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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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수영장에 갔다
자유형 팔꺾기 동작을 보고
임시강사(여자임, 원래 강사가 조부상을 당해 어머니반에서 임시로 파견)가 하는 말
"아버님, 잘 하시는데요..."

오마이갓 아버님이라니
소심해진 내가 작은 목소리로
"아버님"이라고 말하면서 절망했더니
급히 "회원님"으로 변경해주셨음

어쨌든 수영장 가고 싶구나
특히 마감이 시작되고 보니
더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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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을 받던 마포아트센터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수영을 쉬고 있다

지난 주인가 서대문청소년수련관까지 가는 투혼을 발휘하여
수영 고수들 틈에 끼어서 자유수영을 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3주째 제대로 된 수영을 못하고 있다

점점 다시 살이 찌는 기분도 들고,
수영 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일요일에도 용강동인지 현석동이 있는
초등학교 수영장을 찾았으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목욕탕이라도 갈까...
아니 이번 주말에 있는 수영 동호회 정모에 꼭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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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강사가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
처음엔 나를 부르는 건지 몰랐다

수영장에서는 당연히 얀경을 쓰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소리까지 잘 안 들리는 것 같다

어쨌든 빨리 오라고 소리치길래
물 밖으로 나가서 걸어가고 있는데
"수영해야 와야지"하면서 어이없어 한다
부끄러웠다


-
2월에 새로 강습 신청을 한 기초반이 대략 20명은 넘어보인다
네 명 정도가 1레인을 사용했었는데...
결국 2레인으로 이동했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
이제 자유형은 그런대로 되는 느낌이다
새로 배우는 배영은 역시 힘들다
코로 계속 물이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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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헬퍼 없이 자유형을 했다
물론 잘 안 되더라
빨리 가려고 하는 것보다 천천히 팔을 돌리는게
더 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름 열심히 하는데

강사에게 지적 받았다
배가 아래로 처진다고
그러면서 덧붙이길 배가 나와서 그런 건 아니라고
어쨌든 그 말을 듣는 순간 배에 힘이 들어가고 말았다

-
배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유형도 힘들다고 했는데
그냥 배우란다
아마도 오늘이 1월의 마지막 강습이라 대충 진도 나가는 느낌이었다
거울 앞에서 팔동작 배우는데
같이 배우는 남자는 키가 185센티미터정도 되고

군살이 하나도 없다
젠장
결국 팔동작 잘 못한다고 혼났다

"이렇게 팔 펴고 하시라고요~~~~~~~"
강사, 목소리 너무 크고 무섭다
100데시벨은 될 듯, 아마도
목 안 아플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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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6일째인가 그렇다

킥판 잡고 자유형 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편했다
천천히 가기도 하고, 빨리 가기도 하고
호흡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강사가 "회원님은 킥판 없이 해보세요"한다
킥판 없이 (등에 거북이 등껍질 같은 헬퍼는 여전히 달고 있음)했더니,
허우적 허우적 대기 시작했다

수영은 너무 어려워

킥판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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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호흡할 때는
고개를 왼쪽 팔에 기대야 한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계속 코로 물이 들어가고 물을 먹었다
호흡이 안 되니까 숨이 차고
25미터를 한번에 갈 수 없었는데

강사에게 고개 움직이는 것을 다시 배우고 나니
휠씬 쉽게 갈 수 있는 느낌이었다

-
진작 가르쳐주면 좋았잖아
젠장
강습시간 끝날 때 가르쳐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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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는 킥판을 건네주며 자유형 팔동작을 해보라고 했다
허리까지 오는 유아풀의 반대편 끝까지 갔다

강사가 나에게 말했다
1레인 가서 연습하라고,



진도가 나가니 기분이 좋았다
1레인에서 배운대로 하려고 했는데,
10미터도 못 가고 물을 먹었다

수영은 생각보다 어려운 운동이었다

그리고

나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운동신경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 아닐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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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오늘 강사가 나에게 했던 유일한 말이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수영을 배운 지 정말 얼마 안 되었지만
물 속에서 노는 것이 나름 재미있다
좀더 일찍 배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것도 아쉽기만 하다)

언제쯤 1레인에서 벗어날 지 걱정이긴 하다
무서운 강사는 나에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그래도 열심히 다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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