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수영 강습에 나갔다
월요일은 오리발 강습하는 날이다
오리발 장착 전에 평영 100미터를 했다
대충 중간쯤에 있었다
오리발 장착하러 레인 앞쪽으로 나갔다가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그냥 먼저 가세요"라고 말했다
1번 영자로 서라는 말이었다
강사가 거들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2월 마지막 강습 때 잠영을 배웠는데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예전에 배웠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강습이 끝날 무렵에 강사가 "1번 하셔야겠는데요. 제일 잘해"라고 반말로 말했다

결국 오늘 1번 영자로 오리발 강습을 들었다
배영 발차기 100미터, 자유형 발차기 100미터, 접배평자 스타일 200미터, 한팔 접영과 평영을 두번씩 번갈아서 하는 연습 200미터를 하고 나니 슬슬 힘이 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한팔 접영과 양팔 접영을 두번씩 번갈아서 하는 연습 200미터를 할 때 힘이 빠졌다
천천히 강사가 서 있는 레인 끝으로 수영해서 오는데 강사가 말했다
"힘드신가봐요"
"1번 힘드네요"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수요일에도 1번 해야 하나 싶어서 걱정이다

-
2번 영자인 키가 큰 젊은 여성이 화려한 패턴의 빨강색 수영복과 수모를 깔맞춤으로 입고 오셨다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
다음부터 괜히 쳐다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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