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고, 춥고 그래서 그런지
오늘 수영장에 나온 회원은 나를 포함하여 다섯 명이었다
참석률이 높을 땐 10명 정도 됐던 것 같다
최근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강사는 오늘 소수 인원임을 감안해 더 강도를 높였다

강사는 그전까지 한번도 하지 않았던 IM(Individual Medley) 200미터, 접배평자를 두 세트 하겠다고 했다

IM, 접배평자 200미터는 접영 50미터, 배영 50미터, 평영 50미터, 자유형 50미터를 연속으로 하는 걸 말한다
쉬지 않고 25미터 풀을 네 번 왕복해야 한다
아, 접영은 한팔로 했다

처음 200미터는 앞의 두 사람을 잘 쫓아갔다
다음 200미터에서는 점점 힘이 들어 뒤쳐지기 시작했다
앞 사람을 따라붙으려고 수영장 바닥만 보고 열심히 팔을 돌렸다
숨을 헐떡이며 출발점에 도착했더니 강사가 말했다

"앞에 남자 분들은 한 세트 더 하세요."

마지막 200미터는 도저히 따라갈 엄두가 안 났다
내 페이스대로 수영을 했더니 평영을 할 때쯤 앞의 두 사람과 25미터 이상 거리가 벌어졌다

오늘이 2년 만에 다시 수영 강습을 받기 시작하고 가장 힘든 날이었다
애플워치 기록에서도 가장 높은 평균 심박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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