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수영장에 갔는데 강사가 다른 사람이었다
‘이게 뭐지? 오늘 금요일 맞는데’ 이러는 찰나 
강사는 나에게 “늦게 오셨으니까 자유형 발차기 한바퀴 돌고 오세요” 하면서 킥판을 던져줬다
늦게 들어가서 ‘발차기 안 해도 된다’하고 희희낙낙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한 바퀴 돌고 나니까 대충 감이 잡혔다
원래 강사가 휴가를 갔던지 일이 생겨서 다른 강사가 대타를 뛰는 거였다

헐떡이며 혼자 발차기 하고 돌아오니 강사가 나에게 얘기했다
“왜 이렇게 힘들어 하세요? 아, 담배 피고 들어오셨죠?”
헉, 어떻게 알았지
담배도 폈지만 발차기는 늘 힘들고 싫다

워밍업이 끝나니까 강사가 말했다
“오늘 XXX선생님이 빡세게 시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발차기 드릴만 30분을 했다
아이고 내 허벅지야!

내가 만난 여자 강사들은 다 운동을 많이 시킨다


발차기 드릴만 열심히 한 덕분에 수영한 거리가 고작 400미터 밖에 기록이 되지 않았다
애플워치는 팔을 돌리지 않으면 수영을 안 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도 칼로리 소모는 다른 날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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