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영멘>은 부처와 예수의 도쿄 생활기 정확히는 도쿄 휴가기다
부처와 예수는 하계, 그 중에서도 도쿄로 휴가를 온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부처와 예수는 속칭 덕후다
부처는 요리, 만화, 예수는 블로그, 미드 대략 이런 것들에 빠져 지낸다

예를 들어 부처는 데즈카 오사무의 <부다>를 보고 감동을 받아 네 칸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예수는 부처를 따라 아키하바라에 갔다가 새 노트북을 보고 침을 흘린다, 신센조 코스프레 옷을 살 뻔하기도 한다

이 만화의 재미는 이렇게 덕후라는 특질을 우리가 익히 아는 성인(聖人)에 대비하면서 발생한다
다른 측면도 있다. 성인 고유의 특질이 하계에서 이루어질 때 생기는 코믹함이다
부처의 공덕을 얻기 위해 늘상 부처와 예수가 사는 집에 동물들이 모인다거나
심지어 부처가 배가 고프다가 하면 동네 고양이가 자신을 희생하려 든다
예수는 어떤 일에 감동하면 어떤 물건을 빵으로 바꾸는 식의 기적을 이루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 감동이라는 게 알고 보면 사소한 것들이다

서로 상반되는 특질이 섞이면서 <세인트 영멘>은 웃음을 만들어낸다
배꼽 빠지도록 웃을 수 있지만 아쉬운 점은 스토리 만화라기보다는 에피소드 형식이라 점 정도다
일본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식으로 단순히 반복되기 때문에 아주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반대로 나름 교육적인 측면도 있는데 부처와 예수의 행적들, 혹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부처와 예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세인트 영멘. 7

저자
Hikaru Nakamura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성스러운 콤비 예수와 붓다를 웃음과 반전으로 만나다!코믹만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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