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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의 2대0 승리!!
하하하하하ㅏ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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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민박집 바로 앞에 GS슈퍼마켓(까르푸 계열)이 있었는데
그 출입구 옆에 보면 안토니오 그람시 광장이라고 이탈리아어로 써 있다
길가에 있는 건물에는 이런 식으로 거리 이름이 붙어 있어서
길 찾을 때 용이하다고 하던데
난 도통 헤매고 다녔다

어쨌든 안토니오 그람시는 그 광장과 무슨 관계가 있었을런지 궁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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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오래된 집에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마도 잘 사는 사람들 동네이겠지만
밀라노는 예전에 운하가 시내 곳곳을 지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내의 보도를 걷다보면 복개한 흔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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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최대 관광 스팟은 역시 두오모다
(가장 규모가 큰 고딕 건축물이라던가)

이탈리아는 어느 도시를 가든지 다 두오모가 있는 듯
우리나라 말로는 그냥 성당이겠지, 아마도

두오모를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관리인에게
옥상 어떻게 가냐고 묻는 것을 우연히 보곤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급 호기심이 생겼다
5유로를 내고 계단을 미친듯이 올랐더니
첨탑이 늘어선 두오모 지붕에 올라올 수 있었다
옥상이라기보다는 지붕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마침 비가 내리고, 분위기는 을씨년스럽고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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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지붕에서 내려와서
비를 피하려고 들어간 곳은
뭐시기 아케이드
19세기에 만든 곳으로
높은 천장에 유리 돔이 있는 구조

그런데 이곳에서 시위를 하고 있엇다
이탈리아어는 당연히 모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내셔널가"가 울려퍼지는 것으로 봐서
좌파 진영의 시위인 것은 확실했다
사람들에 휘말려 나도 행진대열에 섞이게 되었다
(행렬의 옆에는 프라다 등 명품 매장이 즐비)
레거머리 소년, 담배피는 할머니, 딱 봐도 교수처럼 생긴 아저씨,
게이처럼 생긴 남자, 개 끌고 나온 청년 등등과 함께
엄청나게 느린 행진을 하고 있었고,
선두에는 브라스 밴드가 흥을 돋우고 있었다
(나중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어, 그냥 빠져 나올까 싶었음)

시위대가 도착한 곳은 불과 몇십 미터 앞의
전세계적으로 완전 유명하다는 스칼라극장 앞 스칼라광장이었다
그곳에 작은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거시서 나는 광장 가운데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동상 사진을 찍고
스칼라극장 사진을 찍고,
역시 명품이 즐비한 몬테나폴리오네 거리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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