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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좋다
오페라 보러 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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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아레나 출입구에 있는 아줌마한테 인포메이션 어디냐고 물었더니
바로 알아 듣는 거였다
빙고!
내 영어가 통하는구나
그러나 아줌마는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설명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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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가 유명한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났다는 발코니가 있는 줄리엣의 집(까사 줄리에타)과
로미오의 집이 있고
줄리엣의 무덤도 있다
베로나 카드(10유로)를 사면 베로나의 웬만한 관광지를 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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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두오모에서 줄리엣의 무덤으로 가는 길은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베로나 카드를 보여주니 기사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얼핏 봐도 장애인이라는 걸 알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줄리엣의 집에서도 티켓 검사하는 사람이 지체장애인인 것 같았다
왠지 베로나가 근사한 도시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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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베로나를 오갈 때 이탈리아에서 가장 느린 열차를 이용했다
R선인데, 정해진 좌석이 없는 완행열차다
베로나로 갈 때는 남자 역무원이 표 검사를 했고
(펀치로 표를 찍고 중국어로 고맙다고 했고, 나는 이탈리아어로 고맙다고 했음)
돌아올 때는 여자 역무원이 표 검사를 했다
빨강머리에 짙은 화장을 하고 짧은 챙이 있는 역무원 모자를 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를 들이대기는 왠지 자신감이 부족했다

통로 건너 옆 자리에는 대학생처럼 보이는 커플이 있었다
둘 다 책을 열심히 보는 모습이 역시나 인상적이었다
남자는 곱슬머리에 안경을 끼고
여자는 금발에 안경을 끼고 있었다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모습
딱 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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