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글을 한번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됐다
그렇다고 야구를 보지 않은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올해라고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양승호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 된 이후
사실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만들어낸 이상한 활기가 이제는 없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게 맞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퓨쳐스리그 경기를 봤다
롯데 자이언츠의 두번째 홈이었던 마산구장은 산뜻하게 리모델링을 했고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들은 원정 유니폼을 입었고
투수가 견제구를 던질 때는 생전 들어보지 못한 '마'를 들어야 했다

자이언츠가 아닌 롯데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쩐지 롯데 자이언츠를 버리기 힘들다
박준서, 정보명을 보니 안쓰럽고
김명성을 보며 언제 1군 올라오나 싶고 그렇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린 거다

트위터에 비슷한 내용을 올려더니
부산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가 멘션을 보내왔다
NC로 갈아타자는 내용이었다
난 아무래도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답했다

뼛속까지 꼴빠가 된 이상
뼈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다른 야구팀을 응원한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
생각난 김에 예전에 <씨네21>에 썼던 글을 찾아봤다
다시 보니 참 못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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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꼴빠'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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