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의 소설 두 편을 읽었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유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다
장강명과 인터뷰한 후배가 책을 갖고 있을 것 같아서 빌려달라 했더니
집에 있다며 <댓글부대>를 먼저 빌려주었다

<댓글부대>는 르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실제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고
다른 이름으로 바뀐 곳도 어떤 커뮤니티인지 짐작이 갔다
댓글부대가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소설의 내용도 묘하게 사실 같다
작가는 후기에서 리그베다위키를 참조했다고 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기대 만큼 재밌지 않았다
주인공이 좀 재수가 없었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떠난 주인공은 시민권까지 얻지만 결국 한국사람이다
국경을 넘어 행복을 찾아가지만 그렇게 싫어한 한국이라는 꼬리표를 결코 뗄 수 없어 보였다
한국도, 한국사람도 싫어졌다

<한국이 싫어서>를 후배에게 반납했더니
장강명의 다른 소설을 또 추천하기에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표백>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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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에서 들었던 노래 중 가장 좋다
드라마에 나오는 다른 노래들은 알고 있거나
몰라도 후렴구 나오면 따라 부를 수 있는데
이 노래는 처음 들었다

1980년대 음악은 잘 모른다
들국화, 어떤날 앨범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다
그때 초딩이라서 TV에 나오지 않는 가수들의 존재조차 몰랐고
나중에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도 영 듣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응답하라 1988> 덕분에 좋은 노래 하나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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